- 등짝을 딱! 때려주고 싶어
41. 감정 조절이 잘 되는 사람이 어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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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감정 절제가 참 안 되는 사람인 거 같습니다. 대학생인데 공부를 해도 한 만큼 성적도 나오지 않는 것이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중간고사가 망해버린 거 같은 좌절감에 힘이 나지 않고 자꾸 좋지 않은 생각만 합니다. 한순간 좋은 생각을 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기분이 나빠집니다.
성격적으로 억울한 것을 정말 못 참습니다. 할 말이 있는데도 못하는 경우에는 더 억울합니다. 특히나 학업 성적이 제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는 경우 절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때 감정이 팍 상하고 쉽게 좌절합니다. 주위에 아무도 저를 도와줄 사람도 없고, 제 고민을 털어놓고 얘기할 사람도 마땅치 않습니다. 절망에 빠지면 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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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조절이 맘대로 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특히 젊은이에게는 감정의 과잉 노출은 하나의 특권일 수 있다. 물론 지나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건 삼가야 하지만.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다들 경험해봤겠지만 그런 경우가 얼마나 되던가. 아는 것을 틀리고 분해서 주먹을 쥔 경험들. 차라리 실컷 놀기나 했으면 덜 억울했을 걸.
감정이 중요하지만 감정에 채찍질당하지 말아야 한다. 인간은 불완전하다. 그러므로 자기반성과 통찰을 통해 새로운 것이 되어야 한다. 그 새로운 것으로 나아갈 때 고통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죽고 싶다는 그 마음은 사실 새로움을 향해 나가는 지독한 해산통(解産痛)이다.
감정에 휘둘리기는 해도, 우리 모두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