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당신은 괜찮지 않다

- 등짝을 딱! 때려주고 싶어

by Li Pul

49. 당신은 괜찮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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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저는 별로 모범생도 아니고 착한 성격도 아니에요. 그냥 별것도 아닌데 힘든 티 내면서 징징대는 건데 괜히 번거롭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냥 편하게 살고 싶기만 하고 힘든 일 안 하려는 양아치 같은 사람입니다.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이제 주변에서 크게 압박받지도 않고 남들 보기에 아무것도 아닌데 괜히 저 혼자 우울해서 민폐 끼치는 거 같아요. 저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본성이 쓰레기 같습니다.

그냥 진짜 잊어버려주세요.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 많은데 그분들 도와주세요.

저는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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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괜찮지 않다. 모범생이 아니고, 착한 성격이 아닌 건 사실일지라도 괜찮은 건 아니다.

모범생이 아니라고, 착한 성격이 아니라고 고통을 받아야 하고, 남에게 이해를 받지 않아야 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더 이해를 받아야 한다.


편하고 싶고, 일 하고 싶지 않은 건 많은 사람이 그렇다. 누가 뼈 빠지게 일하려 하고, 힘들어하고 싶어 하는가. 그렇다고 그게 양아치는 아니다.

남들 보기에 아무렇지 않아도 내가 힘들다면 힘든 거다. 힘든 것을 남이 판단할 이유도 없고 권리도 없다.

본성이 쓰레기 같다고? 하나님이 진즉에 인간의 본성에 대해 고개를 저은 적이 있으므로 그것 역시 걱정거리가 아니다.


좋은 자리가 있으면 먼저 앉으시라. 맛있는 것 있으면 사양하지 말고 먹으시라. 누가 사랑을, 은혜를, 도움을 주거든 아낌없이 받으시라. 단, 남의 것을 가로채지는 말고.


당신은 괜찮지 않다. 그것만 인정해도 괜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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