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수와 양념장은 또 뭐란 말인가
“아빠, 잔치국수는 언제 먹어?”
“으응? 그걸 기억하고 있었어?”
“뭐라고? 잊어버리고 있었단 말야?”
“잊어버릴게 따로 있지. 잊어버리긴! 점심때 해 줄게. 아침부터 면 먹으면 소화 안 돼.”
아들부터 차례로 ‘미슐랭’ 별점(5점 만점)을 말했다. “두 개 반”
“딸은?” “음.. 나도 그냥 두 개 반으로 할게.”
“헐!”
“당신은?” “아.. 말 안 하면 안 돼?”
“아, 진짜!!!!!!!” 짜증이 만발했다.
“알았어. 세 개 줄게, 세 개.”
냉장고를 열어 신김치를 꺼냈다. “원래 국수는 김치랑 먹는겨.”
국수 가락에 김치를 얹어 먹고 난 아들이 말했다. “이건 좀 먹을만하네.”
“그럼 별점이 올라가나?” “아니.”
“그래도 과일은 맛있으니까, 좀 더 주면 안 돼?”
“사실, 그거까지 합해서 두 개 반이야.”
“헐!”
“그럼 국수는 몇이고, 디저트는 몇인데?”
“미안하지만, 국수는 1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