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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상권 Oct 25. 2021

면접이 어렵다고 느껴질 때

채용 면접을 진행하다 보면 대기 상태에서부터 사람들의 얼굴은 이미 경직되어 있고 똑바른 자세로 법원에 출두하는 듯 한 결연한 자세로 있습니다. 휴대폰을 보면서 자신이 준비했던 질문과 대답으로 굳어지는 얼굴 근육을 이완시키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화장실을 몇 번이고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공통된 모습은 정말 긴장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그도 그런 게,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면 그 긴장감은 더욱 높다고 해서, 혼자의 삶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긴장감이 낮은 게 아닐 겁니다. 그렇게 면접을 준비한다는 건 새로운 사람에게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생각과 표현력으로 최대한의 호감을 얻어야 하는 여간 어려운 작업입니다.


Photo by@paris_shin


그것을 잘 알고 있는 면접 참가자는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와 혈류를 팽창하는 초 긴장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옆 사람과의 경쟁이라는 건 또 다른 부담이 되지요. 특히 경쟁자의 면접 실력에 주눅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MBC 김태호 PD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면접 볼 때 앞에 방송국 국장님, 이사님, 사장님이 앉아 있지만 사실 제가 입사를 해야 사장님이지 떨어지면 그냥 동네 아저씨보다 못한 분인데, 내가 왜 굳이 여기서 떨고 있어야 하나 생각했어요"  


알고 보면 면접이라는 게 그리 대단하지도 않습니다.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라는 걱정을 하기보다는 회사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자신도 회사를 보러 나온 것이라는 점 잊지 않고 어떤 회사인지 자신도 파악할 수 있을 때 회사와 자신에게 옳은 방향으로 판단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준비한 것 이외의 잘 모르는 질문에 대해서는 잘 모른 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최선을 다하는 게 전부입니다. 자신을 의심하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떨지 않고 자신의 시간을 후회 없는 시간으로 만들면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합니다. 앞에 있는 사람이 회사의 사장님이든 함께 일해야 하는 부장님이든지, 그것은 어디까지나 당신이 그 회사에 취직했을 때 이야기이지 그 전 까지는 자신의 상관도 아닌 그저 지나가는 사람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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