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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한 없이 받아주고 품어주는

by 이선하 Aug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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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은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 말한 바 있듯 어쩐지 바다는 ‘받아준다’에서 온 유래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요즘 나의 신조는 ‘물처럼 흐르고 싶다’에서 보다 거시적으로, ‘바다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로 변했다. 생물이든 오물이든 한 없이 받아주고 품어주는 바다. 하늘과 해와 달과 별과 또 어선에서 등대에서 내는 빛을 반사해 함께 반짝이는 그런 바다.

 

진주를 품은 아픈 조개를 고스란히 안아주고, 모난 조약돌이 둥글어지도록 쓰다듬어주고, 손발이 묶여 항해하지 못하는 배에게 자유할 수 있도록 있는 힘껏 밀고 쓸어주고, 불면에 시달리는 이에겐 자장가를 들려주는, 그런 공명의 바다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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