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나의 삶
1월 28일 금요일
설날 연휴를 기다리며,
해가 질 무렵 우리는 대전 엑스포가 보이는 길을 달리고 있었다. 앞에 차가 고장이 났는지 사고가 났는지 아주머니 한분이 도로 밖에서 종종거리며 서 계셨다. 뭐지?라고 생각하며 멈춰 있을 때 " 꽝 " 소리와 함께 나는 잠시 정신을 잃었다. – 사고가 일어났다. 대전 출장으로 일을 마치고 가는 중이었다.
4차선 차로 한 복 판에 멈춰 있던 우리 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뒷 차가 바로 추돌했다.
차가 튼튼했으니 망정이지, 크게 다칠 뻔했다. 경찰차와 앰뷸런스가 왔다.
나는 조수석에서 통화 중이었는데, 사고 후 놓친 핸드폰을 뒷자리 너머에게 발견할 수 있었다.
앞자리만 계속 찾았는데, 사고의 충격으로 핸드폰이 뒤로 날아갔구나!
사고 후 앞자리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몇 초 간 정신이 없었다. 처음 겪는 사고였다. 아 "이렇게 죽을 수 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 스케줄은 엉망이 됐다.
설 연휴...
아내의 말이 떠올랐다.
작은 우연들이 모여 필연이 되고, 흩어져 있던 필연들이 모여 운명이 된다는 이야기.
우연-> 필연-> 운명
우연(偶然) : 아무런 인과 관계가 없이 뜻하지 아니하게 일어난 일.
필연(必然) : 사물의 관련이나 일의 결과가 반드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음.
운명(運命) :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하여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
자신의 운명은 자기가 개척해야 한다는 말도 일맥상통할 듯하다.
내가 원하는 것은 새로운 직장이 아님을,
나는 새로운 시스템을 필요로 하고 있다.
우연 같은 이 사고를 필연으로 바꾸는 시간이 바로 지금이다.
사고가 왜 일어났을까? 생각했다. 나는 왜 병원에 있는 것인가?
하늘이 주신 시간이다.
모두와 단절되어 오로지 나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다.
지금껏 가족들 생각에 가족도 나도 둘 다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 시간을 통해 나는 나를 돌아보기로 결정했다.
"내 삶을 주도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