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

네 번째 배아 이식

by 작가 문미영

드디어 네 번째 배아이식의 날이다.

10시에 시술 시작인데 나는 9시 30분에 병원에 도착했다. 진료카드를 내고 대기실에 앉아있으니 이름을 부른다.

난자채취때와 마찬가지로 오른손등을 찍고 QR코드가 표시된 팔찌를 팔에 매 준다.

다시 대기실로 간다. 조금 앉아있으니 내 이름을 호명하신다. 시술실로 들어간다.

원피스를 입고 갔지만 가운을 위에 입으라고 한다. 가운을 입고 나오니 간호사가 물어본다. “수액을 맞아야 하는데 혹시 콩, 땅콩, 계란에 알레르기 없으시죠? “ 그리고는 임신결과를 알 수 있는 날짜가 적힌 주의사항 종이를 건네준다. 주머니에 넣으라고 한다.

나는 알레르기 없다고 대답하고는 바로 시술실로 들어간다. 침대에는 이미 시술을 다 하고 누워있는 환자 한 분이 계신다. 들어가서 침대에 눕는다. 원장님이 ”그래도 수술은 안 해도 된다고 하니 진행할게요. 오늘은 2개 넣을 거예요. “배아를 삽입하는 기구는 여전히 아프다. 할 때마다 적응이 안 된다.

옆의 한 남자 연구원에게 의사가 말한다.

”배아 주세요. “

남자연구원은 옆에서 말한다.

문미영 씨 5일 배양 두 개입니다.

원장님은 내 이름을 또 부른다.”문미영 씨“

본인 확인을 위해 한 번 더 부르는 건지 할 때마다 궁금하다.


시술이 금방 끝나고 나는 우유주사를 또 맞고 누워서 안정을 취한다. 갑자기 시술이 끝나고 나니 먹고 싶은 음식들이 생각나기 시작한다. 착상에 도움이 되는 포도즙은 준비해 놨고, 추어탕이나 소고기를 많이 먹어야겠다. 시술이 끝나고 나와서도 먹을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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