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의 첫날, 식구들이 오랜만에 각자의 일이 없이 함께 모이는 시간이 됩니다. 기회를 이용해서 차량으로 시골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곳(구미)에서 시골길만 달려 고령 쪽으로 갔다 올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주, 용암, 고령으로 이어지는 국도는 잘 알고 있는 길이기에 오랜만에 코스모스도 보면서 갔다 올까 생각합니다.
고령에서 작은 만남이 하나 있는 것이 이유가 됩니다. 그 만남이 아니라도 정말 오랜만에 식구들이 같이 밖에 나가는 일이 되어 행복할 것입니다. 3-4명의 식구들이 함께 움직인 것이 지난해 추석, 시골 할머니 집에 간 것이니까 참으로 오랜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맑은 하늘이 함께해 청량한 기분으로, 지난 기억들을 새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지난 많은 시간들을 그 길 위에 있었습니다. 내가 근무하던 곳에서 집으로 오려면 그 국도를 지나는 것도 한 방법이 되었기에, 시간이 넉넉할 때 많이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고속도로가 워낙 잘 되어 있어 거의 가보지 못하는 국도입니다. 마음에만 그리움으로 남아 있는 도로, 그 길을 한 번 가보는 것이 이렇게 마음에 기꺼움으로 다가옵니다.
10시 반 정도 되어서 떠나볼까 합니다. 차츰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네요. 바람도 적당하게 불고, 하늘은 참으로 밝습니다. 그 햇살을 등에 지고 나서는 행복한 길이 될 듯합니다. 설렘과 그리움, 물상들에 대한 사랑이 마음에 다가오는 해맑은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