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어느 학교 앞에
아이들을 지키고 있는 붉은 마음을 만났다
아침에 아이들의 어깨에 손을 얹고
오후에 그들의 가방을 들어주는 마음이었다
작은 아이들, 꽃과 같이 맑은 아이들
그들의 손에, 얼굴에, 가슴에 순수라고 적혀 있었다
그들을 보장하기 위해서
그들을 그대로 가꾸어가기 위해서
비가 와도 지치지 않고 교문 앞에서
다함없는 시간을 불을 지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