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지만, ESG 경영은... 모르겠다.
스타트업들의 피칭을 들어보면 다 이런 생각이 든다.
아니, 이런 시장이 있었다고? 얼른 투자해야겠는데?!
그런데 현실은 적은 모수였기 때문에 그런 좋은 retention 데이터가 나왔을 수도 있고,
매출은 급성장해도 수익성은 안 좋은 사업일 수도 있고,
사실 그 안에 까보지 않으면 그리고 진짜 사업에 붙어서 해보지 않으면 그 현실은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벤처캐피털에 비해 전략적 투자자는 투자처와 직접 사업을 같이 해보면서 투자처의 사업성을 검증해볼 수 있는 발판이 있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것 같다.
그래서 기업에게 오픈이노베이션은 참 좋은 툴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의 정의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한편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버클리대 헨리 체스브로 교수가 2003년에 제시한 개념이다.
기업 내부의 R&D 활동을 중시하는 것이 ‘폐쇄형 혁신’이었고 아웃소싱이 한쪽으로 역량을 이동시키는 것이라면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기업 내외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지식재산권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 개방형 기술 혁신의 핵심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픈 이노베이션 [open innovation] (한경 경제용어사전)
정의만 보면 애매모호하다. 외부 자원을 공유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낸다고? 결국 스타트업하고 같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같이 해보는 것이라고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전혀 이해관계가 다른 두 집단이 어떻게 함께할 수 있을까?
우리의 기술을 그냥 줄 수도 없을 것이고.
그래서 이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기업은 외부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하거나 지원을 해주거나, 공동 사업화 기회 제공 등을 통해 함께 이익을 추구하는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그래서 오픈이노베이션이 ESG의 일환이 되기도 하면서 뭔가 스타트업 지원 행사에서 항상 보는 말인데... 실제로는 왜할까?
특히 많은 대기업들은 신사업,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압박이 있다. 이를 적은 돈으로 좋은 스타트업과 검증해보면서 하고 괜찮으면 투자해서 제대로 해보면 되기에 많은 기업들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그래서 모집하는 사업 내용을 보면 그 회사에서 지금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사업 카테고리가 무엇인지도 예상해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봤을 때 그냥 무작정 지원이 아니라, 왜 이 기업에서 이런 신사업을 해야할지 이런 부분에 고민하고 착안해서 쓰면 좋을 것 같다. 기업은 FI(재무적 투자자)보다는 SI(전략적 투자자)이기 때문에 함께 사업을 함으로써 만들 수 있는 시너지가 무엇일지 고민해서 다가온다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