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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은 누구와 근무하느냐가 중요하다.

요즘 매일, 매일 출근하는 퀵턴 비행이 이어졌다.


한 달 스케줄 중 새벽 3시부터 일어나서 그날 갔다 그날 오는 퀵턴 비행이 연달아 찍혀있는 주를 보면 전달부터 마음에 부담감이 찾아온다.


그렇게 해당 스케줄이 다가오기 전 수액을 맞고 전투적으로 준비했다. 그렇게 나는 긍정의 말로 동료들과 즐겁게 일하려고 노력했다.


"이제, 한편 남았어요! 힘내서 한국에 가보아요!"


라며,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비행을 하고 있는 동료들을 응원했다.


그러다 세 번째 비행쯤 감기에 걸렸다.

브리핑실에서 힘을 내자고 힘차게 외쳤는데, 비행기에 오르니 힘이 스르륵 빠졌다.


그렇다고 힘든 티를 낼 수 없는 직업이기에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그러게 객실 체크를 하며 뒷겔리로 가고 있는 나에게 함께 일하는 막내 승무원이 말했다.


"힘내세요! 이제 한편만 하면 끝나요!"


그녀의 밝은 표정과 긍정적인 말에 내 마음이 동요됐다.


'그래요! 힘내서 한국으로 가보아요!"


늘 생각한다.

말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는 것을.


오늘은 늘 생각했던 말의 힘을 다시금 느낀 하루였다.


그녀를 보고 느꼈다.

내가 하는 긍정의 말이 함께 일하는 승무원들에게는 작지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미지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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