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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람 Oct 13. 2024

적당한 것이 좋다

공복 12시간 지키기

아이들이 커갈수록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있다. 저녁식사 시간과 식사량.


남편의 퇴근 전에 저녁식사를 하는 아이들을 재운 뒤에야 우리 부부의 저녁식사가 시작된다. 육퇴 후에는 몸이 처지게 되어 쉬다 보면 저녁식사시간은 늦어지기 일쑤다. 때늦은 식사는 과식을 피할 수 없게 만든다. 항상 '적게 먹어야지. 선 넘지 말자.'라고 말하지만 지켜지지 못한다.


소화를 다 시키고 위가 비워진 상태로 잔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남편의 출장 때나 배고픈 상태로 잤을까.

매번 배부른 상태로 침실에 들어와 '제발 적당히 먹자.'라고 서로를 독려한다.


어느덧 결혼 5년 차.

보통 배가 덜 부르게 먹고, 늘 걸어 다녔던 나였는데, 아이 둘 육아가 주된 일상이다 보니 자꾸만 건강에 이상신호가 생긴다.


자신의 건강 이상신호에 쿨하던 남편도 나까지 비슷해지니 걱정스럽게 한두 마디 건넨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지키기 어려운 약속을 했다.


적당히 먹기.

공복 12시간 지키기.

건강을 위해 권장된 공복시간이 최소 12시간이다. 이것은 소화기관을 쉴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기도 하다. 육퇴 후 늦게 먹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도 적당히 먹는 것은 필요하다. 공복 최소 12시간을 지키며, 아프지 말고 살아갈 것을 함께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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