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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람 May 31. 2024

작심삼일도 열 번이면 한 달이다

꾸준함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곧 나를 변화시킨다

최근에 운동을 시작했다. 처음 운동을 결심했을 때 열의에 불타올랐다. 일정상 주 2회를 하게 되었지만, 매일 하더라도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처럼 열정적이었다. 이 마음은 정확히 세 번만에 무너졌다.      


3회 차 운동을 가는 날, 왜 그렇게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지. 운동을 가려면 밥도 먹고, 준비를 해야 하건만 그냥 침대에 누워만 있고 싶었다. 육퇴 후에 또 무언가를 해야 한다니. ‘꾸준히 사서 고생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의 도움으로 겨우 일어나 준비하고 집을 나섰다. 몸을 움직이니 다시 열의가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 음악에 맞추어 열심히 뛰면서 신나게 소리 지르는 나를 깨달았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이럴 거면서 그렇게나 축 처져 있었던 건가.     


그리곤 깨달았다.

‘아! 3이 어려웠던 거구나. 나는 오늘 작심삼일을 깼다. 역시 작심삼일도 열 번이면 한 달이지!’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은 ‘단단히 결심한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라는 뜻이다.      


우리의 마음은 시시때때로 쉽게 변한다. 단단한 바위같이 굳은 결심일지라도 끝까지 지켜내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마음이 쉽게 변한다고 해서 이루어내지 못한다는 말은 아니다.      


사흘을 가지 못하는 일도 계속해서 반복하다 보면 한 달이 훌쩍 지나가있다. 결심한 바를 끝까지 해내지 못하는 이유는 마음이 시시때때로 변하기 때문이 아니다. 생각에 갇혀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움직이지 않는 마음을 붙잡고, 움직이기를 포기했다면 운동을 가지 않는 날은 점점 더 많아졌을 것이다.     


어느덧 6회 차까지 운동을 진행했다. 두 번째 작심삼일이 찾아왔다. 이번에는 3회 차의 경험이 있었기에 가기만 한다면 열정적으로 즐길 것을 알고 있었다. 준비하는 시간은 힘들었지만, 열심히 달려가서 신나게 움직이며 소리 질렀다. 속이 시원해졌다. 운동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몸의 변화가 느껴졌다. 운동하는 시간은 활력이 되었고, 그것이 원동력이 되어 일상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결심이 변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도, 일단 몸을 움직여 행동해야 한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에 자신을 가두어 사흘을 넘기기는 어렵다고 결론 지어서는 안 된다. ‘작심삼일도 열 번이면 한 달이다!’라는 작은 불씨를 가지고 몸을 움직여 꾸준함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


꾸준한 행동은 곧 습관이 되고, 그것으로 하여금 이내 수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대의 무한한 변화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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