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피킹글리쉬 Oct 31. 2020

엄마의 신념을 먼저 세워라

엄마표영어 성공비법 중 1단계

"영어는 어렸을 때부터 노출을 해 줘야 나중에 커서도 고생 안 한대."



아이들을 기관에 보내놓고 모여 모두의 관심사인 '영어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이 엄마는 이게 좋다더라, 저 엄마는 저게 좋다더라 하며 서로 알고 있는 정보들을 공유하기 바쁘다.



영어 노출은 언제부터 해 주는 지, 어떤 학원이 좋은 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셋째를 막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한 엄마는 첫째와 둘째 이야기를 하며 어렸을 때부터 영어 노출을 해 주니 확실히 나중에 초등학교 입학시켰을 때 수월하게 영어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옆에 있던 둘째 엄마가 한 마디 한다.



"우리 첫째는 초등학교 때까지 영어는 아무것도 안 시켰어. 그런데 초등학교 갔는데 제법 잘 따라가던데? 영어 굳이 일찍 시키지마. 모국어 잘 하면 영어는 잘 따라와."









사진 출처 Pixabay @AnnaliseArt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 엄마 말이 맞는 것 같다가도 다른 엄마 이야기를 들어 보면, 또 그 말도 맞는 것 같다. 엄마표영어도 마찬가지다. 엄마표영어를 하는 사람들도, 각자 자신만의 방식과 신념에 따라 엄마표를 진행했기에, 자신이 경험한 대로 조언을 해 주기 마련이다.



물론 그들도 처음부터 자신만의 방식과 신념을 갖고 진행한 경우는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엄마표영어라는 게 정해진 길이나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고, 아이의 성향과 성격, 영어 능력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시행착오를 하면서 하나하나 방법을 깨우치고, 수정/보완해 나가면서 자신만의 방식과 신념이 생겼을 것이다.








사진 출처 Pixabay @StarupStockPhoto


개인적으로 영어 노출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실보다는 득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 노출이 '학습'을 위한 노출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노출이라는 가정 하에 말이다. 하지만 이 역시 엄마의 신념이 먼저이다. 우리 아이가 모국어를 완벽하게 한 다음 영어를 가르치겠다면, 그 방법대로 밀고 나가면 된다. 시행착오를 하게 될 수도 있지만,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학원 뺑뺑이 돌아가며 고생한 것보다는 낫지 않겠나. 다만, 이 신념이 엄마의 '아집' 때문이면 생각해 볼 문제이지만 말이다.



아이의 영어가 성장하고 발달할 수록, 혹은 반대의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도움과 의견을 필요로 하게 된다. 하지만 나에게 의견을 주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할 가능성도 있다. 어떤 사람은 '영어 책읽기가 최고/필수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반면에 나 같은 사람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아이에게 영어를 접하게 해 주세요.' 라고 할 수도 있다.



엄마는 다양한 갈래길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엄마의 신념과 확고한 방향성이 없다면 갈팡질팡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엄마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흔들리기 마련이다. 엄마표영어를 하든, 학원을 보내든, 엄마의 신념이 우선시되지 않는다면 이리저리 휩쓸려 학원에도 보냈다가 엄마표도 했다가 결국 아이만 고생시키게 될 수도 있다. 엄마표영어, 아니 더 나아가 아이의 영어 교육 성공비법  번째는, '엄마의 신념을 세우는 '이다. 그래야 수많은 방법론 중 우리 아이에게 최선인 방법과 재료를 취사선택할 수 있다.




이전 09화 뭣이 중헌디? 발음에 목숨걸지 마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