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아홉 번째 월요일 다음날밤
어제 머리가 묵직하게 아파 약을 사 먹고 작업실에서 조금 쉬다가 일을 하려고 했는데, 잠깐 작은 소파에 몸을 구기고 누워 있다 일어나니 더 악화되어 있었고 구토를 참으며 집에 서둘러 돌아왔다.
집에 오자마자 손발 닦고 옷만 갈아입고 누웠고 18시간을 내리 잤다. 그리고 두통은 어제보다는 조금 덜해졌지만 남아 있었다.
겨우 밖에 나가 먹을 것과 좀 센 두통약을 사다가 먹고 다시 누웠는데 브런치에 글을 못 올린 게 생각났다. 사실 기다리는 사람도 거의 없는 이곳에서 매주 재미없는 글을 올리는 건 어떻게든 스스로 마음을 다잡아보려는 노력이었기에 지금껏 그만둘 수 없었다. 그런데 자꾸 아프고 에너지가 부족하니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이 있다면 아프지 않고 슬프지 않은 매일을 보내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