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고찰

'내 선택'을 해야 한다

by Dean

나는 직장인이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어릴 때부터 줄곧 '사업가가 될 거야'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지나가다 특이한 아이템을 보면 '저거로 사업하면 어떨까'를 떠올려 보기도 했고,

한창 '밤과 음악 사이'라는 감성 주점이 생겨날 땐, 급격히 노령화되는 우리나라 현실에 맞춰

'60세 이상을 위한 감성 주점'이라는 아이디어를 친구들에게 말하고 다니곤 했다.


그렇게 나는 꽤나 도전적인 척을 하고 살았던 것 같다.


하지만, 결국 나는 직장인이 되었다.

직장인이 결코 나쁘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되고 싶은지도 모르겠는 이 직장인이 되는 것도 매우 힘든 과정을 거쳤다.

취업 준비 첫 해, 상하반기 공채 시즌에는 100개가 넘는 서류를 지원을 했고, 첫 해는 모두 떨어졌다.

두 번째 해에 한 건설사의 전환형 인턴으로 합격하였고 인턴 생활을 거친 뒤 겨우 신입사원이 되었다.


이게 끝은 아니었다. 건설사의 근무 환경이 생각보다 나에게 맞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과감히 퇴사하고 다시 외국계 회사에 입사하였는데 그때 내 나이가 30살이었다.


이렇게 어렵게 합격하여 직장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데, 왜 이렇게 벗어나려고 하는 것일까.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면, 그때의 내가 왜 직장인으로 취업을 하려 했는지 모르겠다.

유력한 답은 아마 모두가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작금의 세상은 정말 빠르게 바뀌는 것 같다.

모두가 대기업에 취직하고 싶어 하던 세상에서 공무원이 되고 싶어 하다가

다시 다양한 선택을 응원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말이다.


요즘 내가 가장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것은 나를 둘러싼 세상이 어떻게 변하던,

어떤 생각들이 주류를 이루던, 신경 쓰지 말고 '내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한 선택도 조금만 지나면 다시 이게 맞나 싶고 두려워진다.


그러니 대세를 따른 선택은 오죽할까.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말에 흔들리지 말고 나만의 길을 간다는 것은 어렵다.

어렵기 때문에 해야 하는 선택이다. 쉬운 길만 선택해서는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다.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기 어렵지만, 이렇게 글로 남겨 다시 다짐을 해본다.

매 순간, 모든 선택이 완벽할 순 없겠지만 그럼에도 선택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내가 나의 삶을 사는 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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