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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븐제이 Feb 20. 2024

오늘의 영감은 눈 뜨자마자 영화 보기

오늘 아침엔 일어나 정해 놓은 루틴을 행하지 않고 다른 길로 새고 싶었다.

청개구리 같아지고 싶었달까.

그리하여 눈 뜨자마자 로맨틱코미디 영화를 보기로 마음먹고 한참을 서치 하다 ‘귀여운 여인’을 골랐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첫 장면부터 눈치를 챘다.

아니나 다를까. 나의 직감은 틀리지 않았고 아침부터 이 영화에 푹 빠지게 되었다.

줄리아로버츠의 모든 모습 특히 헤어스타일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스토리의 흐름이 중반부로 갈수록 비비안(극 중 줄리안로버츠의 이름)의 착장은 세련된 우아함으로

내 마음을 설레게 했다.

젊은 날의 리처드 기어의 외모와 눈빛도 한 몫했다.

영화가 끝이 나고 여운이 쉽게 가시질 않아 영화의 ost 곡으로 유명한 oh, pretty woman을 들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인생 영화가 리스트에 추가되었다.


그동안 봐왔던 영화 리스트들을 찾아보니 제일 좋아하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와 ‘노팅힐’ 역시 줄리아로버츠가 나온다.

그 외 재미있게 보고 좋아하는 분위기의 영화들은 대게 여주인공들의 이미지가 다른 듯 비슷하고

고유의 분위기를 가진 배우들이었다.

케이트블란쳇의 어디 갔어 버나뎃, 블루 재스민도 그렇고 다이앤 레인의 투스카니의 태양과 언페이스풀,

브리짓존스 시리즈의 르네 젤 위거까지.

아 참! 탕웨이의 만추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좋아하는 드라마와 영화를 나열하면 끝도 없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취향은 변하는 듯 하지만 변하지 않고 뚜렷해지며 확고해진다.

봤던 드라마를 또 보고 봤던 영상을 또 보는 행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인생 드라마와 인생 영화라고 할 만큼 보고 또 봐도 마음이 동요한다는 건 정말 내 취향임과 동시에

좋아한다는 확실한 증거가 아닐까 생각한다.

모닝 무비가 오늘의 나에게 글을 쓸 소재가 되어주고 영감을 가득 채워준다.


영화를 다 보고 밥을 먹고 유튜브를 보다 급발진해서 집 청소와 빨래를 하고

갑자기 글이 쓰고 싶어 방콕에서 280밧 주고 사온 스트라이프 파우치에 아이패드와 책을 챙겨 나왔다.

장소는 시나몬라테를 파는 집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카페.

글을 쓰기에 적합한 장소는 아니고 커피맛도 기대했던 맛은 아니지만

마음만은 꽉 채워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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