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내가 먹는 음식이 바로 내 상태가 되고 현재가 된다.
체질상 커피와 우유 그리고 밀가루를 금지해야 편안한 속을 유지할 수 있는데
알면서도 요즘 빵과 커피를 먹고 싶은 대로 닥치는 대로 먹었다.
수개월간 조심하고 조절했던 리듬이 한번 깨지기 시작하니까 주체할 수 없게 되었고
유혹들을 뿌리칠 수 없었다. 소위 말하는 입 터진 상태가 되었다.
치료와 운동을 핑계 삼아 관리하고 있으니까 괜찮겠지 하면서 스스로에게 합리화를 시켰다.
몇 개월이 흐른 지금. 내 몸은 어찌 되었을까?
관리에 소홀해지니 바로 몸에서 반응이 왔다.
염증과 붓기가 올라오고 안 좋았던 곳들은 악화되며 티를 내기 시작했다.
이토록 예민한 존재라니. 한편으로는 다행이고 감사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조금만 관리해 주고 아껴주면 또다시 좋아질 확률이 높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요즘 전공의 관련 이슈가 연일 기사에 보도된다.
앞으로 나아갈 2030 세대들의 노령화 시대는 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스스로 몸을 지키며 아껴주는 일은 이제 회피하고 미룰 수 없다.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나 조차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퇴근하고 오면 기진맥진하기에 녹록지 않더라도
배달음식 덜 시켜 먹고 나를 위한 건강한 한 끼를 대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