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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는 기도가 답.

네가 바라는 것보다 언제나 더 좋을 걸 주지.

by 다정한 오늘

수시로 기도를 하는 편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며 ‘무사히 건널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수업 시작 전,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게 해 주세요.’

세근 세근 잠든 아이를 보며 ‘이 아이의 엄마로 저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심때가 되면 친정엄마는 어린이집에 있는 손주 걱정을 하신다.

“ 점심은 제대로 먹었을까? 활동 시간에 배고프면 어쩐다니?”

나는 안다. 친정 엄마와 내가 어린이집에 있는 아이 식사를 백날 걱정한다 한들 입맛 없는 아이가 트렌스~포메이션!!!! 카봇 변신하듯 새로운 모습으로 숟가락을 들고 밥을 마구마구 퍼먹을 리 없다는 사실을.

“ 엄마, 손주 걱정 마. 점심 덜먹으면 저녁 더 먹겠지~ 엄마나 식사 잘 챙겨드셔.”

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이 세상에 차고 넘치는데 그중 제일이 육아 아니겠는가.

부모 뜻대로 안 된다고 애태우고 가슴 쳐서 자식 변하면 나도 지금 이 모습은 아니었을 터.

걱정 많은 엄마보다는 사랑 많은 엄마로 살고 싶다.

해서, 나는 수시로 기도한다.

‘걱정은 주님이 모두 가져가시고 사랑과 감사로 가득 채우소서.’ 이런 애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가 잔소리 좀 하면 내 손을 잡고, “하나님 엄마 좀 펀치 해주세요.” 간절히 기도하는 내 아들을 내가 낳았다.

놀라운 사실은 다음 날 주님께서 엄마에게 펀치 대신 학생 하나를 더 보내주셨다는 거.

엄마가 아들 바람대로 펀치를 받지는 못했지만 학생을 한 명 더 받았으니 아들이 그토록 갖고 싶다고 노래하던 카봇 로봇 하나 사줄 수 있겠다.

아들아, 기도하면 네가 바라는 것보다 더 크고 놀라운 것으로 응답 주시는 주님이 언제나 너와 함께 하시니 무엇이든 걱정은 넣어두고 행복만 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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