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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해도 뻔하지 않은 내 자식.

by 다정한 오늘

아이의 맑은 눈을 보고 있노라면 이 아이를 위해 못할 일이 없을 것 같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아이 입에 들어가는 밥! 밥!밥!

아이의 사랑 먹고 무럭무럭 자란 나는, 놀이터에서 마트에서 카페에서 화장실에서 누구와도 서슴없이 대화하고 묻고 웃는 진정한 K 아줌마가 됐다.


어제는 어버이날이라고 어린이집에서 영상을 하나 보내줬는데, 그 속에서는 옹알옹알 혀 짧은 목소리로 엄마 아빠에게 마음 담아 사랑을 노래하는 우리 아이가 있었다.

예상했던 내용, 뻔한 장면이라 해도 내 아이의 얼굴

내 아이의 목소리가 담기는 순간 그 장면들은 목숨과도 같아진다.

동영상을 보며 통곡 수준에 가까운 눈물을 흘리는 나를 보며 아이는 말했다.

“ 엄마 나 멋찌지?“

눈물을 슬픔 외에 감동, 기쁨, 감격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내 아이가 팔불출 엄마는 그렇게 또 기특해 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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