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맘도 육아는 어렵다
엄마는 집안일도 육아도 모두 잘해내야만 하는 사람이다. 아이를 돌보며 집안일을 잘해내는 살림디자이너, 매일 매지저로써 스케줄에 맞춰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완벽하게 육아를 잘 해내는 육아고수 역활까지 해야한다. 셋째는 경험이 있으니 다를줄 알았지만 역시 완벽한 육아 완벽한 엄마는 될수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내가 할수 있는만큼 내가 해줄수 있을만큼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우린 다른 엄마들과 비교하면 더 없이 부족한 엄마라는 수식어가 떠올라 우울감 플러스 죄책감까지 밀려온다. 나만 부족한 엄마같고 나만 형편없는 엄마같다는 마음이 나를 또 다치게 만든다. 헤어나올수 없는 동굴속에 나를 가둔다. 할 수있다는 마음의 에너지와 의욕과 의지는 다 어디로 갔을까? 거울을 보니 우울한 모습에 살찐 아줌마가 있을뿐 예전에 밝았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짜증을 내는 내 모습을 보며 더 화가나고 그럴수록 우울감이 나를 더 덮여왔다. 특히 sns를 보면 더욱 좌괴감이 밀려왔다. 완벽할것만 같은 좋은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는 모습들. 완벽한 식단의 이유식과 영양식을 차려주는 대단한 엄마들, 부족할것 하나없는 완벽한 육아템들. 비교는 끝도없고 우울함은 더욱 심해졌었다. 하지만 사람은 보고싶은것만 보듯 나보다 부족한것이 아닌 나보다 더 부러운것에만 시선이 꼿힌다.
그들도 어찌보면 보여지는 세상속에서만 행복할지도 모른다. 나도 sns를 하는 엄마로써 보여지는 세상과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 결혼이 하기저에는 행복할것 같지만 하고나면 현실이듯 보여지는 세상이 다 행복할것 같지만 사람사는것 다 비슷하다. 힘들고 어려운일도 있고 행복한일도 있듯말이다.
다양한 육아서를 보면 좌괴감과 죄책감이 밀려오게 하는 한몫을 더한다. "좋은엄마는 아이와 눈을 맞추고 잘 놀아주어야 한다. 좋은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수용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어야 한다. 엄마가 일 책을 읽어줘야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된다. 제 2 외국어는 무조건 필수이고 공부는 엄마의 노력에 달려있다고 한다. 부모의 자질은 분명이 필요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과연 완벽하지 않은 육아는 아이에게 해가 될까? 전혀 그렇지 않다.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할것은 하고 하지 않을것을 구분해야한다. 더 이상 남의 눈치 보지말고 다른 엄마와 비교하지 말고 내가 할수 있는만큼 내가 해줄수 있는 만큼만 해내는 그런 엄마가 되어야 한다. 힘들면 쉬고 잠시 내려놓기도 하면서 스스로를 돌볼줄 알아야 내 아이도 챙길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완벽하려는 육아는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한 것일수도 있다. 나를보고 웃어주고 나를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아이는 완벽한 엄마를 바라지 않는다. 아이는 부족해도 그냥 할수 있는 만큼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엄마가 필요한 것이다. 아이에 대한 미안함은 이제 그만 던져 멀리 날려버리고 아이에게 무한 사랑줄 마음에만 집중해보자. 아이에게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은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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