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으로 돌잔치 끝낼 수 있을까?_5. 돌잡이 상품
내가 가장 가장 기대했던 돌잡이 이벤트 상!
이걸 노리고 돌잔치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대되는 이벤트!
먹는 것보다, 귀여운 아가를 보는 것보다 더 기대되는 퀴즈와 상품!
엄마의 입장이 되어서 돌잔치를 바라보니, 정말 이 더운 날 (우리 아이 돌은 8월) 여기까지 와서 우리 아기의 돌을 축하해 주신 분들 너무 감사해서 식사 말고 뭐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
답례품이 나가긴 하지만 좀 더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드리고 싶기도 하고, 더 다양한 선물을 선보이고 싶기도 하고 (?) 그냥 뭘 자꾸 퍼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돈은 적게 들이고 싶어... ㅎㅎ
당연히! 비싸면 좋고, 좋은 걸로다가 다들 손에 하나씩 쥐여드리고 싶지만 또 상황이 그렇지만은 않고..
좋고 값나가는 걸로 몇 명 드리느니 조금 저렴한 걸로 더 많은 사람들이 선물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나도 지인 돌잔치에 참석했을 때 상을 2개 받아왔다.
럭셔리상 (가장 비싼 금액 결제한 사람에게 주는 상. 그때 즈음 조리원 384만원 결제 문자 인증으로 받아옴)
천생연분상 (아기와 생일이 같거나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주는 상. 아기랑 나랑 생일 하루 차이였다.)
일단 상품을 받은 것도 좋은데 2개나 받으니 얼마나 더더더 좋은가!
그렇지만 전체 상품 5개였는데 그중에 2개를 내가 가지고 오니 눈치도 보이고 뭔가 죄송했다.
돌잔치 퀴즈상은 대부분 몇 개의 항목을 제외하고는 받을 사람이 대충 정해져 있는 상이다.
잡곡이 몇 키로 짜리인지, 와인이 얼마짜리 인지 이런 건 하나도 안 중요했다.
내가 선물 받아왔다는 기쁨, 그걸로 된 거지 ㅎㅎ
그래서 저렴하게 선물을 준비해야지, 최대한 많이 준비해야지 되새기면서!
폭풍 서칭으로 이벤트 선물 구매!
그리고 의외로 이걸 검색하는 사람이 많다
'누구한테 어떤 선물을 주느냐'
나도 남들과 다를 바 없이 똑같지만, 어떤 상을 어떤 사람에게 어떤 이름으로 주는지만 읊어본다.
*돌잡이상 : 아기가 돌잡이로 무엇을 잡을지 맞춘 사람 추첨해서 주는 상
(자연애 품격 골드 레드 진생 삼각티백차 + 퓨어 도라지차 + 350ml 물병 2개 세트) 12,999원
(수제 마유 비누 세트) 2,899원
*장거리상 : 가장 멀리서 온 사람에게 주는 상 (km 수로 따져보기. 시간 X)
(샤이닝 위자드 카샴푸 800ml) 2,399원
*최연소상 : 가장 어린 아기에게 주는 상 (태아 X)
(칼라점토 세트) 2,097원
*행운상 : 의자 밑 행운의 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주는 상 (2개 준비)
(젭 블루 남성 올인원 톤 업 50ml + 수분 50ml 세트) 2,999원
(독일 막심 이벤 메드 천연 보습 바디클렌저 250ml + 핸드워시 250ml 세트) 8,999원
*천생연분상 : 아기랑 생일이 같거나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주는 상
(브라이튼 2 in 1 세탁세제 + 섬유유연제 파워크린 상쾌한 향 2.5L ) 3,699원
*솔로상 : 오랫동안 연애 안 하고 지금까지 솔로인 사람에게 주는 상
(금단비가 크리스탈 석고 마스크) 1,899원
*아차상 : 대단한 드립을 쳐서 아하 하게 만든 사람에게 주는 상
(보우라니 옐로우 번치 비타 폼 클렌징) 1,299원
(보우라니 아-푸 애니데이 폼 클렌징) 1,299원
*이놈의 밥상 : 퀴즈 관심 없이 식사만 열심히 하시는 분께 드리는 상
(집에 있던 락앤락 8p 세트 새 거)
*퀴즈상 1 : 아기 태어난 시간 아주 정확히 맞추는 사람에게 주는 상 (15:34)
(허니버블 마지 & 곤 2 in 1 액체 세탁세제) 2,998원
*퀴즈상 2 : 아기가 처음으로 엄마!라고 한 개월 수 (6개월. 증거 영상 준비)
(퓨어그랑스 카카오닙스 퍼퓸 샴푸) 5,899원
*호응상 : 호응 좋은 사람에게 불시에 주는 상
(고체 치약 벌크형 60정) 3,699원
돌잡이 이벤트 선물 53,184원!
돌잡이 이벤트 선물로는 상품권이 가장 많고, 주로 잡곡, 소금, 와인 등 고급지고 있어 보이는 선물을 많이들 계획하더라.
돌잔치 홀 같은 경우는 돌잡이 선물까지 포함되어있는 패키지가 있고, 퀴즈만 만들어오면 상품 준비와 포장까지 다 해주기도 하는데 선물은 3-5개 많으면 8개까지도 금액별로 준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나의 돌잔치 퀴즈상은... 세탁세제, 자동차 세제, 치약, 폼클렌징, 마스크팩, 샴푸, 비누.... 정말 돌잔치에서 보기 힘든 생필품
그렇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선물 내용은 받아가는 사람에게 별로 안 중요하다!
내가 선물을 받아왔다! 이 기쁨을 여러 사람에게 전해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기에, 저렴하고 많은 상품으로 구성해보았다. 이제 신나게 퀴즈 내고 선물드리기만 하면 된다!
근데 이걸 포장을 해서 드려야 하는데, 포장지도 사야겠네? 하고 생각하는 마당에 당근 마켓에서 돌잔치하고 남은 포장지 파시는 분을 발견했다.
아싸뵤! 5000원에 득템! 콩콩이님 감사합니다!
린넨재질 포장지는 너무 멋스럽고 고급져 보인다!
그리고 그냥 포스트잇에 대충 붙이려고 했던 상 이름도 스티커로 하나하나 되어있고, 끈에다 연결하는 방식의 라벨도 있고, 남은 폼폼이랑 사무드 끈도 있다.
이래서 중고장터가 좋군. 새로 사려면 얼마가 들어가야 했을까.
끈으로 묶는 거나 스티커 붙이는 거나 둘 다 고급져 보이고 좋다.
생각보다 포장지가 많았는데 내가 워낙에 선물이 너무 많은 편이라 아슬아슬 모자라 보였다.
무슨 상을 무슨 선물로 줄지 고민하고 바뀌고 끝도 없이 번복하고...
스티커를 붙이면서 마무리 지은 것 같다.
이건 하루 만에 못 하고 찔끔찔끔씩 아기 잘 때 하기도 하고, 등에 업고 하기도 하고...
결국 막판에는 포장지가 모자라서 이마트에서 크라프트지 포장지를 사 왔다. 1,800원.
포장지는 일반 종이 포장지나 비닐포장지는 너무 없어 보이고 싸구려 같은 느낌이 드는데 크라프트지가 나름 분위기 있고 두께도 톡톡하고 덜 구겨지는 데다가 모양도 잘 잡혀서 포장하기도 편하다.
그리고 일단 포장지라기보다 종이라서 환경에도 좋겠지?(라고 꾸역꾸역 좋은 점을 찾아내 본다)
땡땡이 무늬가 막판에 구매한 크라프트지.
메인 돌잡이 상은 너무 커서 포장지를 2개 합쳐야 해서 그냥 차라리 쇼핑백 채로 드려야 가져가기 편하겠다 싶어서 그냥 스티커만 척 붙여놨다.
이걸 돌 상 옆에 쫘라라락 깔아놓으면 완전 신나겠지! (누가?)
*돌잔치 이벤트 선물 53,184원
라벨, 스티커, 포장지 5,000원
포장용 크라프트지 1,800원
총 59,984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