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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hnstory Jun 06. 2024

연봉 2억 4천3백만 원 그리고 나의 운

노력이 이끄는가 운이 주도하는가

어제는 지난 5월에 대한 결산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예상했던 금액보다 2억 원 가까이 매출이 오른 것으로 확인되어 늦게까지 직원 몇몇과 검증을 진행했어요. 대게 빗나간 예측에도 오차범위가 있는데 이 정도라면 집계의 오류일 확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밤 9시 즈음에야 마무리가 되었는데, 결론은 예상치를 초과한 매출액 시현이 맞다는 것이었고 몇 가지의 상황들이 전월 대비 큰 상승으로 이어지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순간 터져 나온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그간의 힘들었던 팀과 리더로서의 부담을 일소해 주었습니다.




함께 몰입하며 검증해 준 이들과 치맥을 하며 우리의 예측이 보다 정교해지도록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더 잘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한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누구보다 일에 진심이었고 몰입되어 있었으니까요.


막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나를 품어준 조직에서, 나를 믿고 따라주는 분들과 함께 성장을 이야기하고 성공을 지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은 지극히 운의 영향이 압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름을 되감아 지난 시간들을 관조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어느 하나 나의 뛰어남만으로 이뤄진 것은 없었습니다.

좋은 분들의, 우호적인 환경의, 타이밍의 도움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작용하게 되었고 스스로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거였어요. 오늘 같은 상황처럼요.



모든 조합을 의도한 적이 없었고 치밀한 전략전술에 미치지 못하였지만 결과적으로 개별 요인들이 너무 유리하게 만들어졌던 거죠. 물론 열심히 했고, 열심히 했으며,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럼에도 결과는 열심보다 운의 영역이 절대적으로 크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감사하면서도 겸손해졌어요.



다행스러웠던 한 가지는,

이런 운이 따르게 되는 마음가짐과 행동패턴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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