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정도의 개선과 발전을 꿈꾼다.
어느 날, 눈떠 본 아침이 선사하는 나의 하루는 적은 시간 일을 하고 많은 보상을 기대해 봄직한 위치에 서있을 수 있는 그런 날이길 바란다. 누구든 이런 삶을 기대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우리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우리의 지금 모습은 꽤 지저분한 얼룩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런데 그런 얼룩들도 그리 나빠보이지 않는다.
나의 실패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의미가 되며, 내가 망친 이번 생에서의 지난날이 누군가에겐 타산지석의 이정표로 다가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의 매 순간은 '경험-실패 혹은 성공-생각의 정리-새로운 시도-실패 혹은 성공-경험의 교훈-반복'의 순환주기를 거친다고 생각했다. 과연 그것이 맞는 것인가.
우리에게는 경험, 그 자체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경험 자체에는 성공과 실패가 아닌 '경험의 유무' 만이 있을 뿐이다. 경험을 했거나 안 했거나. 그리고 그 경험의 실패와 성공은 경험의 주체인 내가 무엇을 의도했느냐, 무엇을 기대했는가 하는 문제와 연관된다.
나의 의도에는 부합되지 못한 경험을 실패로 인식한다고 하더라도 제삼자에게는 그리 해석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많은 경험들을 폐기처분 하거나 가치 없음으로 일관하기도 한다.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모든 경험은 기록될 가치가 있으며 그 과정을 잘 정리해 두는 것만으로도 익스피리언서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인플루언서 일 수 없을지언정 익스피리언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고유의 가치를 모으고 정리하며 함께하는 이들이 공통의 관심사로 묶일 때 새로운 비즈니스가 탄생될 수도 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이야기했던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말의 의미를 떠올려보면 우린 그렇게 나쁜 경험들을 하고 있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지금 우리 각자의 경험은,
브랜드이자 트렌드의 가치가 충분함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