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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hnstory 8시간전

표현할 필요 없는 표현

그런 쓰임을 받아야 한다

 길게 설명하려 드는 것은 결함의 인정이자 부족함의 수용이다.



굳이 이유를 설명해야 할 필요 없는 존재가치를 갖는 삶이라면 좋겠다.

그런 인생과 글과 음악 그리고 예술과의 시간을 마주한다면 그 자체로 충만한 감정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이 일상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연속될 것이고.



익숙함에 녹아들어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고 그러고 싶은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 것,

그리고 누군가 그 이유에 대해 물어왔을 때, 굳이 설명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대상이 있다면 이미 내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만으로 차오르는 감정들이 고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며 드러내기 아까운 마음이 일렁이는 일상,

표현할 필요 없는 표현을 품은 시간들은 은은하게 우리를 감싸지만 생각보다 강렬한 에너지를 갖고 있으며 자석처럼 우리들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왜 그렇게 사느냐고 묻는 누군가에게,

구구절절한 설명 대신 화답할 수 있는 간결함을 품고 있다면 우리는 이미 유일무이한 존재로서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진정,

그런 하루를 보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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