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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님 Jul 01. 2024

7월

하반기의 시작



상반기



2024년 상반기가 지나갔어요. 직업 특성상 1,2월보다는 봄이 시작되는 3월이 새롭게 출발하는 느낌이 있어 아직 상반기라는 생각이 계속 들긴 합니다. 그래도 지나온 달로 따지면 7월부터가 하반기입니다.


이상은의 노래 '언젠가는'에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 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간 상반기가 좋았던 시절임을 모르고 휘리릭 지나간 느낌이에요. 오늘 아이들 어렸을 때 사진과 영상을 보는데 그때 모습이 너무 귀엽고 예쁘더라고요. 말 하나 행동 하나도 눈을 뗄 수 없이 사랑스럽고 작은 거에도 빵빵 터져서 웃게 됐습니다.


도란도란 앉아 저녁 먹는 모습을 찰칵하고 카메라로 담았어요. 확실히 어릴 때보다 사진이나 영상을 적게 찍게 되고 아예 안 찍는 날도 있어요.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는 말처럼 지금 이 순간, 평범한 일상이 나중에 보면 가고 싶은, 그리운 한 순간이 되겠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상반기엔 마음과 생각이 많이 요동쳤던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들기도 했는데 마음을 비우는 계기가 됐습니다. 아직 풀지 못한 실타래는 언젠가는 풀어지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에 집중해보려 합니다.




하반기






하반기의 목표. 사실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글 쓰는 김에 적어보려 합니다. 첫 번째는 '꾸준히 해보자'입니다. 올해가 시작되면서 썼던 글을 계속 써보려고 해요. 사실 성과주의적인 면이 있는 제게 글을 꾸준히 쓰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글을 쓴다고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써놓은 글들을 보는 게 뿌듯하고 당장 콩고물(?)이 나오지 않더라도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차곡차곡 저축하는 느낌이라 좋습니다.


그리고 휴직과 동시에 일주일에 하루 씩 '방송 댄스'를 배우고 있는데 이것도 계속하려 해요. 사실 내가 이렇게 몸치였나 싶을 정도로 몸과 정신이 따로 놀고, 오른쪽 왼쪽도 헷갈려서 부끄러운데 하면 할수록 성취감이 있어요.


아이들이 아이돌 노래와 춤에 관심이 많은데 제가 춤추는 모습 보여주면 좋아합니다. 그리고 서로 관심사가 같으니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아이들 마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 봅니다.


두 번째는 '새로운 것 도전하기'입니다. 인식과 선입견 때문에 시도하지 못했던 것들 해보고 싶어요. 나이, 체면 이런 거 내려놓고 도전하고 성장하는 내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전공한 분야는 배웠다는 느낌 때문에 다시 초심자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배우기 어렵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내려놓고 나를 갈고닦는 느낌을 갖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상반기는 어떠했는지, 하반기를 어떻게 보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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