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가님 Jun 24. 2024

생각의 시간

잠시 멈춰보세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24시간. 어떤 사람은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고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하루를 잘 보냈는지 생각합니다.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을 좋지 않게 여겼습니다. 자신의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는 느낌이 들었고 삶의 방향성이 없는 느낌이 들었어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철학자 데카르트가 말한 것처럼 나의 실존을 위해서는 생각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할 때 종합적으로 생각하는 내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라 여겼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하다 보면 그 끝이 허무와 번뇌가 되더라고요. 미래를 위한 희망찬 계획, 나에 대한 믿음과 자긍심은 생각의 1-2%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현재에 나를 무력하게 느끼게 됐습니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어서 행복하고 싶어서 생각을 했는데 그 생각들이 나를 잠식하고 있더군요.







생각은 무언가를 계속해야만 한다는 나의 조급함에서 나온 거라 느껴졌습니다. 계획된 미래를 위해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내 모습이 보고 싶고 현재는 그럴 수 없으니 행동과 결정을 미루고 생각이라는 이름의 방패를 쓰는 거였어요.


무슨 일을 할 때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주기도 하지만 그러한 것들로 삶이 동력을 잃만들기도 합니다. 생각을 비우고 매일매일 내가 해야 할 것을 그냥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출처 : MBC



김연아 선수는 어린 나이에 그걸 몸소 깨달았나 봅니다. 생각을 하면 힘든 훈련을 하면서 '이걸 해야 해, 말아야 해' 기술 연습을 하며 '왜 안될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들겠죠. 그러니 그냥 자기가 정한 시간만큼 습관처럼 하는 겁니다.


제 삶에도 생각 비우기, 그냥 하기 등 삶을 단순하게 만들어서 안 좋은 생각은 좀 멈추려고 합니다. 그리고 생각의 시간을 따로 내서 좋은 책, 다양한 경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데 생각의 힘을 집중하려고 해요.





#생각

#데카르트

#김연아

이전 24화 가깝고도 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