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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님 Jul 08. 2024

마음처럼 안 되는 게

人生




사람 마음을 아는 것, 그리고 내 마음과 같았으면 하는 나의 마음이 지금의 날 참 어렵게 합니다. 누구보다 친하고 가깝다고 느끼고 잘 통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그 사람의 마음을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바다처럼 날 품어주고 이해해 주고 그래서 좋았는데 이제는 너무 깊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그의 마음이 야속하게 느껴집니다. 용기 내어 물어봐도 자신의 마음은 처음과 같다고 합니다. 불안해하고 달라졌다 느끼는 내가 예민하고 이상한 사람이 된 것만 같습니다.



마음처럼 안 되는 그 사람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 수양을 하게 됩니다. 그 사람에게서 답을 찾으려는 내 마음을 내려놓고 나에게 집중하려 노력합니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민감하게 움직이는 더듬이를 멈추고 어떤 상황이 오든 나 자신을 떳떳이 지켜야 무엇이든 최선으로 만들 수 있다고 되새깁니다.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사람처럼 마음이 이랬다가 저랬다가 합니다. 이제 나를 중심으로 살아야 하지 하며 힘든 만큼 그 사람을 덜어내려 하는데 또 하루가 지나면 그 사람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내가 됩니다.



밀어도 보고 당겨도 보고 웃어도 보고 화도 내보았는데 미동 없이 한결같은 모습을 보니 답답합니다. 내 방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은 처음입니다.



나에게 약한 모습도 보이고 힘들어했는데 이제는 그런 것조차 보이지 않는 게 진짜인지 그런 척하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모든 게 거짓 같고 그러나 믿고 싶고 이중적인 마음이 날 힘들게 합니다. 폭탄을 터트리듯 그냥 터트릴까 그래도 이게 나은거지 하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마음처럼 안 되는 거라면 마음을 달리 먹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어렵다면 생각, 행동, 말이라도 다르게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조급한 마음을 다른 일에 써야겠습니다. 그만 생각하고 그만 아파해야겠습니다.




#마음

#사람의마음

#마음처럼안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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