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공으로 공부하는 아이들

자기 주도 학습

by 스공더공

중1인 아이는 국어와 수학 교재 1학년 중간고사 대비 문제를 풀었다. 자유학년제라 시험을 보지 않는 아이는 시험으로 자신의 수준을 파악해보고 싶다며 문제를 풀었다.


국어 수학만 풀었지만 다행히도 수학은 90점대 80점 후반대를 맞았다. 하지만 국어문제를 처음 접한 아이는 문제를 풀면서 문제 유형이 처음이라 당황스러워했다. 내신을 위한 공부를 그전에 한 적이 없어도 그 정도 점수면 나의 기준에는 너무 잘했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아이는 자신의 점수가 낮다고 속상해했다.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다행히도 서서히 중심을 잡아갔지만, 스스로 답안지를 체크하면서 긴장하는 눈치였다.


결국은 90점이 안 된 걸 보고는 당황했다. 생각보다 학교에서 배울 때는 쉬웠는데 문제의 형태로 보니 많이 헷갈려서 자신이 제대로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 혼돈이 왔다고 했다. 그래서 시험으로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는가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급하게 서점을 가야겠다며 국어문제집과 수학문제집을 사 왔다. 인강만으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신준비는 다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학 빼고는 문제집을 많이 사지는 않는 편이다. 문제만 찾는 공부보다는 비판적인 사고로 글쓰기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였다. 초등부터 문제집 위주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책을 읽고 사고하는 시간을 많이 주고 싶었는데, 아이 스스로 문제집을 원하니 어쩔 수 없이 사게 되었다.


학원을 보내면 준비해 주겠지만 학원 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아이들은 인강으로 내신과 선행을 대신하고 있다.

학원은 수학과 발레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다.


인강으로 내신과 선행을 다 잡지는 못 하겠지만 활용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결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자기 주도적인 아이라면 인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아이들이 선택한 방법이다. 어떻게 활용을 하는가에 따라 인강을 하면서 모르는 것들을 많이 배우며 체계적으로 익혀가고 있다. 선행과 내신 둘 다 잡기 위해서는 아이가 배우는 교재 자습서나 평가문제집을 한 번 풀어보면서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를 아이 스스로 파악을 해 가는 것도 메타인지적인 면에서는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시험을 목적을 둔 공부방법이 있고, 선행을 위한 공부가 있겠지만 그동안 나는 전자도 후자도 아닌 그냥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많이 읽는 시간을 가졌다. 초등 때까지는 자신이 스스로 인강을 통해서 학교교육과정을 잘 따라갔다.


문제라면 영어원서 소설책을 너무 읽는다는 점이다. 남들이 보면 두꺼운 원서라 영어공부하는 걸로 알지만 아이에게는 아주 귀한 취미생활이다. 소설책 보기에 시간을 많이 쓰는 아이에게 국어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알려주려고 내가 가끔 읽어준다.


원서보다는 이젠 국어의 문학 비문학에 대한 책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하며 딜을 했다. 영어 소설책 읽으려면 한글 책 두 권 읽고 난 후 읽기로 약속했다. 약속이 잘 지켜질지는 모르지만 아이와 타협점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제 중등, 고등은 자기 주도적인 공부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이 느끼는 공부습관도 다를 거라 생각한다. 아이 스스로 부족한 것이 무엇이고,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연구하고 찾아낼 수 있는 것은 아이들 스스로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알고 있고, 실천하고 성장하려는 마음들이 참 고맙다.


아이의 소원이 서점 가서 원서를 자기 키만큼 사 오는 것이라는데 방학 때 한 번 도전해 보기로 하자. 그전에는 내신과 수행평가에 집중하기로 해...


수학을 싫어한 엄마는 아이들 수학노트만 봐도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