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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들때 Oct 21. 2023

산책을 가는 이유

내가 좋아서라고만 생각하면 나 몹시 섭섭해!

누나, 그거 알아?

원래 몸을 좀 움직여줘야

머리가 단순해지고 삶은 행복해지는 거거든.

  
거기에 산책만 한 게 없다?

그래서 내가 때마다 나가자고 재촉하는 거야.


절대로, 내가 아침에도 갔지만

점심에도 또 가고 싶어서가 아니라고.
아침에 본 그 302동 녀석의 궁둥이 냄새

또 추적해보고 싶어서도 아니라고.
 
근데… 어어?

이 놈의 꼬리, 자꾸 네 멋대로 흔들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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