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기의 힘
저는 그게 ‘감사하기’라고 생각해요. 주위에 그저 놓여있어서 소중한 줄 몰랐던 것부터 굳이 찾아내서 감사하기 시작하면요, 놀라운 일이 벌어져요. 감사할 일이 점점 더 많아지거든요. <선량한 차별주의자>에서 김지혜 작가가 한 이야기가 있어요. ‘우리는 어디에나 서있을 수 있다'라고요. 물론 우리는 차별을 당하는 사람일 수도, 차별을 하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 늘 돌아보자는 차원에서 한 이야기였을 테지만요, 우리는 절대적으로 모든 걸 가진 강자도, 모든 것을 갖지 못한 약자도 아닐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럼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불평하며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는 대신, 가진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평온한 마음을 가지는 게 저 자신에게 좋은 일 아니겠어요?
결국 감사하는 게 왜 좋냐면요, 감사하는 마음의 진동 에너지가 부와 풍요의 주파수와 가장 유사하기 때문이에요. 감사하기 시작하면 감사할 일들이 생긴다고 했잖아요. 이게 진짜 맞거든요.
물론 저도 처음에 진짜 제일 어려웠던 게 이 ‘감사하기'였어요. 아니 솔직히 별로 감사할 게 없는 거예요. 나는 지금 힘들어 죽겠는데, 세상은 너무도 불공평하고 나는 가진 게 없고 팍팍하고 어렵고 퇴사하고 창업은 했는데 망했고, 그래서 앞으로 뭐해먹고살아야 될지도 모르겠는데, 뭘 감사하라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해야 한대요. 이걸 꼭 하래요. 그리고 하다 보면 가장 효과가 좋은 게 이 ‘감사하기' 래요. 그래서 저도 해봤죠. 그렇게 여러 날 동안 시행착오 끝에 알게 된 ‘감사하기'의 핵심은, 진심으로 감사해야 한다는 거예요.
감사하다 보면 알게 되는 좋은 것들 중 하나는 정말로 없으면 큰일 나는 소중한 것들은 대부분 무료이거나 저렴하게 주어진다는 거예요. 날씨 좋은 날 맑은 햇빛, 미세먼지 하나 없는 시원한 공기, 꺼내어 읽기만 하면 되는 도서관과 서점이 있는 도시에 살고 있다는 것 등등. 많이 가졌으니 감사하고, 그럼 더 좋은 것들이 다가오고, 이 좋은 것들을 나눌 수 있으니 또 감사하고, 우리는 그렇게 부자가 되겠죠.
저 같은 경우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책상에 앉아서 이 감사 일기부터 쓰는 게 리추얼이에요. 사실 매일 아침 ‘모닝 저널'을 쓰는데 이 모닝 저널 내용 중 감사하기가 있어요. 처음에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그냥 일어나자마자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아무거나 손으로 휘갈겨 쓰다 보니 결국 ‘그나저나,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하다.’로 마무리하고 있더라고요. 어떤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서 감사하는 일 세 가지를 적는 것이 리추얼이라고 했어요. 그 세 가지가 점점 업그레이드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움일 것 같아요. 다 자기에게 맞는 방식이 있으니, 일단 시작해서 지속하다 보면 자리가 잡힐 거예요.
조금 부끄럽지만 감사일기를 공개해볼게요. 별 것 아닌 내용이 가득하지만 '이렇게 사소한 것도 감사일기 거리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작은 용기만 불어넣을 수 있어도 좋을 것 같은 마음이에요.
• 블루베리 가득 넣은 그릭요거트볼로 시작하는 아침! 이렇게 건강하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 맑은 기분으로 상쾌하게 아침을 맞이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 바깥 날씨는 춥지만 이렇게 따뜻하고 포근한 공간에 머물 수 있어서 감사하다.
•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어서 감사하다.
• 꿈꿀 수 있는 공간이 주어져서 감사하다.
• 날씨가 너무 좋다! 햇빛 가득한 날씨에 감사하다.
• 이렇게 자유롭게 꿈꾸고 도전하고 그려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
• 하리(고양이)와 함께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1. 감사하는 시간 정하기
우리의 하루는 생각보다 짧아서, 남는 시간에 뭔가 하려면 시간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아요. 그래서 정말 중요하고 급하지 않은 일을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즉 내 에너지가 가장 활발하게 넘치는 시간에 배치하는게 좋다고 해요.
2. 주변에서 감사할거리 찾아보기
생각보다 사소하고 별 것 아닌 것들 중에서 우리 삶에서 사라지면 안되는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이 더 많아요.
3. 따로 적어두기
저 같은 경우엔 직접 글씨를 쓰는게 효과가 좋았어요. 생각의 속도로 그날 그날 감사할 거리들을 적어넣어보세요. 매일 쌓이는 감사할 일들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내가 얼마나 가진게 많은 사람인지 알아차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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