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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스타트 힐러 May 15. 2023

분주함 속 여유로움

간단 수프 만드는 법

새벽 5시, 눈을 뜨면 양치질을 하고 따뜻한 물 2잔을 마신뒤 책상에 앉는다.

의례적으로 감사일기를 쓰고 확언을 필사한다. 그 후 본격적으로 새벽루틴이 시작된다. 독서를 하거나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1시간을 보낸다. 6시 10분이 되면 운동을 시작한다. 집에서 매트를 깔고 홈트를 하거나 인근 호수공원 3 바뀌를 달린다. 30~40분간의 아침 운동은 하루를 더욱 활력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운동을 마치면 출근준비가 시작된다.

고요함과 평온함 속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지만 출근 준비 시간이 되면 늘 분주해진다. 분주함 속에서도 내가 꼭 챙기는 것은 푸짐한 아침식사다.

하루 세끼 중 나는 아침을 가장 넉넉히 먹는다. 점심은 과일과 구황작물로 허기지지 않게 하고, 저녁은 과일이나 꿀물로 소화기관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가볍게 먹는다.


아침식사는 저녁내 고갈되었던 포도당 보충으로 뇌를 활성화시키고 하루를 살아갈 에너지를 보충해 준다.

무엇보다 나는 아침에 가장 소화력이 좋기 때문에 넉넉한 식사를 해도 속이 편하다. 든든한 아침식사는 점심식사 전까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


나는 반찬을 많이씩 만들거나 미리 만들어두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식사 때마다 먹을 만큼만 만들고 남는 음식이 없게 한다. 식사 때마다 반찬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밥과 반찬이 식사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아침식사 메뉴는 얼마든지 다양하게 할 수 있다.

현미밥과 나물반찬, 두유를 비롯한 과일이나 채소와 통밀빵, 볶은 곡식, 야채샐러드, 현미떡, 오트밀, 수프 등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재료들은 넘쳐난다.


유난히 분주한 아침이라면 과일과 수프에 통밀빵을 곁들인다. 냉장고에 있는 과일과 통밀빵을 꺼내고 수프만 만들면 된다.

수프를 만드는 시간은 15분이면 충분하다.

재료도 딱 4가지면 된다. 구황작물(감자, 단호박, 고구마...), 양파, 생캐슈너트, 소금이다. 감자를 선택하면 감자수프, 단호박을 선택하면 단호박 수프가 된다.

생캐슈너트를 미지근한 물에 불려놓고 양파와 감자는 깍둑 썰어 물을 자작하게 넣고 소금 간을 한 후  감자가 익을 때까지 삶아준다. 감자만 익으면 한 김 식힌 후 불려놓았던 생캐슈너트를 넣고 믹서기에 갈아주면 된다.

감자와 양파의 비율 2:1만 기억하면 레시피도 따로 필요 없다. 조금 더 크리미 하게 먹고 싶다면 캐슈너트를 좀 더 넣어주면 되고 소금 간도 본인의 입맛에 맞게 적당히 하면 그만이다.

눈으로도 음식을 먹고 싶다면 바질가루나 파슬리가루 톡톡 뿌려주고 올리브오일 한번 휘 두르면 된다.

분주한 아침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따뜻한 수프 한 그릇은 여유로운 식사시간을 선물한다.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맛은 아침식사로 제격이며 속이 편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유동식 음식이지만 꼭꼭 씹어 먹는 것은 잊지 않는다. 삶은 감자를 깍둑 썰어 넣거나 볶은 곡식 등 씹히는 것을 넣어 함께 먹으면 저작작용으로 소화에 더 도움이 된다.


하루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

제대로 된 아침식사로 하루 시작이 늘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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