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결정이 노후를 좌우한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처음으로 독립을 하는 경우는 보통 결혼입니다.
처음으로 독립도 하지만,
처음으로 내 집이 생기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때 많은 이들이 집을 매수하든지 임차하든지 합니다. 여기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죠.
그렇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혼집의 위치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부모님과 살던 동네, 첫 직장으로 삼았던 동네의 집을 알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수도권 거주자가 직장을 서울에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익숙한 수도권 자기 동네에 터를 잡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봤습니다.
오히려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은 첫 직장을 서울로 잡았을 경우 서울에 터를 잡고 사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서울 사람이라면
자기 그 동네에서 떠나질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신혼 때는 자기가 익숙한 동네를 떠나 조금 더 좋은 입지의 동네를 가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돈이 된다면 부모님과 살던 곳보다 훨씬 작은 것이라도 매수가 좋지만,
돈이 안된다면 구축이라도 임차를 해서 익숙한 동네를 떠나보세요.
첫째, 상급지의 인프라를 몸으로 겪을 수 있습니다.
지방 사람들은 서울에 오면 수많은 차와 사람에 일단 질리게 되죠. 또 지방의 집보다 몇 배 비싼 집인데 다 썩어가는 구축에 들어가는 것을 이해를 못 합니다.
이는 결코 겉에서 보는 것으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 비싼 주거비를 내고 사는 이유는 몸으로만 겪을 수 있습니다.
경제, 패션, 문화, 의료, 교육 등 하다못해 취업과 연애의 기회마저 정말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절대 눈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반드시 몸으로 겪어야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 처음 독립했을 때부터, 보다 더 나은 동네에서 임차로라도 거주해서 그 분위기와 인프라를 경험해 봐야 합니다. 이는 추후 본인의 자녀에게도 당연하게 그것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기반이 됩니다.
무엇이든 경험해 보지 않으면 좋은 지, 좋지 않은 지 조차도 모르는 법입니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고,
백번 보는 것보다 한 번 해보는 게 더 낫습니다.
둘째, 자립을 통해 자산을 형성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여자 측의 부모님이 가까운 동네에 살게 됩니다.
그 이유는 자녀 케어 때문이죠.
아무래도 부모님과 같은 동네에 살면 훨씬 많은 것을 기대게 됩니다.
여자 측 부모님의 동네가 본인이 살던 곳보다 훨씬 상급지면 더없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겠죠?
그럴 땐 부모님의 동네에서 가까운 곳 중 상급지를 선택해서 거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자녀가 영아 시기에는 부모님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부모님이 도와주시면 정말 좋죠.
하지만 부부가 충분히 여력이 된다면 굳이 부모님께 손을 벌릴 필요가 없습니다. 모두에게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호의로 도와주시지만 정말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이 봤고요,
오히려 부부 측에서 이제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데, 계속해서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용돈으로 받았던 금액이 몇 년 뒤 나중에는 생활비처럼 돼서 그것을 더 이상 안 드리기가 참 어려워지는 난감한 상황이 됩니다.
웬만하면, 여력이 된다면,
부부가 스스로 자녀를 키워보세요.
그럼에도 안 되는 경우가 있죠?
그런 경우는 영아 때만 도움을 부탁드리면 어떨까요?
아예 부모님 도움 때문에 그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되면,
아이가 더 커도,
이사를 가고 싶어도,
그 동네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립이 불가능해지게 됩니다.
'조금만 도움받고 나중에 옮기면 되지'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렇게 젖어 살다 보면 이사 가기는 거의 불가능해집니다. 주변을 둘러보세요. 멀지 않은 주변에 이런 경우는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이사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시절은 생각해 보면 별로 없습니다.
적극적으로 이사 가야 하는 시절,
자산을 시세차익으로 키워야 하는 시절에 이사를 이러한 이유로 못 다니는 것은 정말 크나큰 실책입니다.
셋째, 부동산을 보는 눈이 생깁니다.
다양한 동네에서 살아보면, 분명히 비교를 하게 됩니다. 그 비교는 좋은 것 일 수도, 나쁜 것 일수도 있죠.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사하지 않고 자기 동네에서만 쭉 사는 사람과,
이사를 통해 다른 더 좋은 동네를 경험해 본 사람의 부동산을 보는 눈은 분명히 차이가 생깁니다.
이사를 위해서는 한 번이라도 더 그 동네를 찾아보게 되고, 주변의 인프라를 알아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뿐인가요?
계약을 위해 이동하고 알아보고 교류하는 그 과정도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부동산을 보는 눈과 대하는 자세가 달라집니다.
또 여러 동네에 살아봐야 자신이 좋아하는 부동산이 아니고 남들이 좋아하는 부동산을 볼 줄 아는 눈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부동산에서 어떤 것의 가치를 더 두는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전 정말 입지가 좋지만 구축에도 살아봤고,
정말 교통이 불편하지만 완전 최신축에도 살아봤습니다.
둘 다 살아보니
저는 당연히 입지를 우선하게 되었습니다.
최신축의 편리함이 있지만
입지가 주는 인프라, 특히 시간의 절약은 비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렇지만,
다른 사람은 다 고유한 자신만의 선택의 기준이 있겠죠?
이렇듯 부모님 동네에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여러 동네에서 거주해 봐야 자신의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넷째, 이사 다닐 수 있는 좋은 시기입니다.
나이 들어서도 이사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가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어려워집니다. 자녀가 대학생이 되어서 이사에 대해 자유로워진다면, 그때부터는 그 나이에 대출을 내기가 두려워집니다.
저는 그래서 미혼 때부터 신혼, 자녀가 초등 입학 전까지는 조금 계획적으로 이사를 다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처음부터 익숙한 동네에 자리를 잡는다면 몇십 년간 거주했던 동네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생각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고기도 먹어본 놈이 더 잘 먹는다고 하죠?
한번 이사해 보면 다른 더 좋은 곳으로 이사 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하고, 그게 그렇게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익숙한 동네 말고 다른 동네로 가서 살다 보면, 분명히 여러 가지 두려움이 앞섭니다. 이는 우리 인간이 손실회피 성향이 강해서 나오는 본능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사 간다고 우리가 큰 손해 보는 것도 없고요, 오히려 알지 못하는 새로운 기회가 올 가능성이 더 큽니다.
변화가 없으면 결코 혁신이 없고,
리스크가 없으면 결코 수익이 크지 않습니다.
새로운 동네로의 이사는 변화이자 리스크를 안아내는 도전입니다. 당연히 불안함도 있지만 분명히 새로운 것을 얻게 되는 기회가 됩니다.
따라서 미래의 이득을 위해서 상급지의 동네에 거주한다는 것은 리스크를 최대한 줄임과 동시에 미래의 이익을 늘리는 아주 좋은 선택입니다.
결론적으로
신혼집 선정이 노후 재산을 좌우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영토 본능을 극복하고
젊을 때는 들개처럼 돌아다녀라.
<부의 본능>-우석
다들 건강한 부자 되세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