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덕분에 ‘웜베이지’로 물들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핵심가치

by Scarlett Jang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가치를 꼽으라면 난 언제나 주저 않고 1순위가 가족이다.


잔소리 많고 직설적이었지만 늘 우리를 위해 희생하던 엄마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나도 가족이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해졌다.

원래의 나의 가족은 물론이고, 현재 내가 구성한 가족 모두.

(물론, 엄마세대와 달리 무조건적인 희생보다는 내 삶이 더 소중할 때도 많지만…)


정신없이 바쁘고 힘들었던 한 주를 보낸 주말에는 조용히 집에서 쉬면서 에너지를 보충하는 나는 전형적인 l형 내향인이다. 하지만 나에게 에너지 그 이상의 기쁨을 주는 것은 역시 가족인 것 같다.


딸 때문에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 온 지 벌써 5개월이 지났는데 모두 바쁘다는 이유로 이제야 친정 가족들이 모두 주말에 우리 집으로 왔다.


왁자지껄하고 정신없었지만 정말 거리낌 없이 웃고 떠든 즐거운 하루.

정말 사소한 일상이야기에도 서로 공감하고 때론 장난스러운 말도 스스럼없이 하고, 그냥 아무런 가면도 쓰지 않고 마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순간들.


오늘 내 마음의 색은 웜 베이지(Warm Beige)이다.

부드럽고 따뜻한 색,

멀리서 와준 정성과 함께한 시간의 온기가 담긴 색.


웜 베이지는 안정과 유대감의 색이다.

지친 일상에 작은 온기를 불어넣고,

‘내가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안도감을 주는 색.


주말이 이렇게 채워질 줄은 몰랐다.

단순한 집들이였지만,

내 마음도 오랜만에 포근해졌다.


이런 나의 마음과 행동들 역시 우리 딸에게 그대로 영향을 미치나 보다.

딸은 생일이나 정월대보름에 소원 하나를 빌라고 하면 꼭 이렇게 말한다.

“하느님, 부처님, 예수님. 우리 엄마랑 아빠랑 건강하게 오래오래 나랑 같이 무한살까지 살게 해 주세요.”


다소, 메말랐던 일주일의 감정들이 가족들 덕분에 따뜻하게 채워지는 주말 밤이다.


감사합니다. 모든 게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