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몰라주니 서운하다
초등학교 때 잠시 통통했던 때를 제외하고는 늘 163에 49-50kg을 유지했었다. 역류성 식도염을 겪으면서 그 마저도 힘들어졌지만.. 사람이 적당히 지방도 있고 근육도 있어야 생활이 건강하다.
엊그제는 보건소에 가서 인바디를 했다. 근력 17kg.. 당연하게도 표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였고, 체중도 미달이었다. 나름 수영도 시작했으니 살도 찌워볼까 싶어서 끼니를 든든하게 먹고 있는데 너무 힘들다. 공복에 속이 비었을 때 오는 그 편안한 느낌이 좋은데.. 살찌려 턱끝까지 음식물을 밀어 넣으면 불쾌해진다.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먹으려 설탕도 뿌려보고 백종원 레시피도 찾아보면서 노력하고 있다.
아니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다들 공감해 주는데.. 살찌려고 노력한다고 하면 다들 세모눈이 된다. 역지사지해달라고요.. 주린배를 감당하는 것과 식고문을 견디는것. 별반차이도 없는데 공감받지 못해 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