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고토 안할래
4000주
52주가 1년이니까 한 77세쯤이려나.
하루를 돌아보면 눈떠서 영어동화를 한편보고,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한다. 이제 수영장 갈 준비를 하고 몇시간 운동을 하고 나면 6시쯤.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도서관에 간다. 책을 보다가 집에 돌아와서 쿨쿨.
모든 불행은 자신의 방에 조용히 있을 수 없다는 한 가지 사실에서 비롯된다는데..그저 무언가 하고 있다고 느끼기 위해 나쁜 선택을 하는건 별로다.
삶의 유한함을 깨닫는다면 미래를 위해 생산적으로 보내야 한다며 현재를 태워버리는 일은 하지 않을 거다.
내가 하고 있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자율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어디에도 휩쓸리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연습이 필요하다. 현실을 외면하기보다 생생히 느끼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자.
이제 서른 즈음이니 2600주 정도 남았으려나. 건강수명과 하루 24시간 중 자는 시간까지 제외하면 싦은 역시 너무 짧다.
챗바퀴 돌듯이 살기도 하지만, 때로는 새로움에 도전하는 것도 즐겁다. 평소와 다른 메뉴를 선택해보기도 하고, 새로운 길목으로 출근하기도 하고 계획 없이 닿는 대로 여행을 가보기도 한다. 주의를 기울여보면 매일 다르게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