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너무 자극적으로 지었구나.
사실 아빠는 어버이날에도 너에게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단다.
다만 네 가족에게는 그 비싼 '1등급 한우'를 선물할 정도의 애정은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제목을 이렇게 지었다.
가족은 중요시해야 한단다.
가족은 장삿속으로 대할 필요가 없다.
그냥 '네 엄마니까' 잘해주어야 하는 거야.
그리고 '네 동생이니까' 챙겨주어야 하는 거야.
다른 이유는 없다. 조건이 없는 거지.
이렇게 조건 없는 사랑은 가족에게만 해당된단다.
그렇기 때문에 '기브 앤 테이크'가 기본값인 이 냉정한 세상에서 가족은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거야.
사랑을 받는 것만큼이나 사랑을 주는 행위도 큰 행복을 가져다준단다.
가족에겐 아무런 계산 없이 사랑을 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니.
난 네가 가족을 중심으로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구나.
물론 네가 커리어나 사업에 대한 야망이 있어서 가족보단 일을 더 중요시할 수도 있지.
그게 너에게 더 큰 행복이라면 말릴 생각은 없다. 사람의 성향은 다 다르니까.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꼭 너만의 가족을 만들어서 그들과 함께 보낼 시간을 많이 확보하거라.
그러려면 일단 좋은 배우자를 만나야 한다. 평생을 같이 할 좋은 사람을 만나거라.
또한 배우자 뿐만 아니라 동생,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애정을 주어야 한다.
어버이날과 생일 등 기념일을 챙기는 것으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지.
무조건적인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많을수록 네 인생이 행복해진다.
가족에게 끝없이 기대라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20살이 지나면 네 아빠와 엄마에게서 정신적인 독립을 해야 한다.
그때가 되면 이제 성인 대 성인으로서 교류를 하는 거야.
네 아빠와 엄마보다는 네 배우자, 네 자식들 중심으로 살거라. 끝없는 사랑을 주어라.
기억하거라.
조건 없는 사랑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