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힘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by 지나온 시간들


<그도 >


그도 나와 같이

사랑받고 싶었다


그도 나와 같이

기뻐하고 싶었다

그도 나와 같이

행복하고 싶었다

이제라도 그에게

나의 사랑을 보낸다

어디서건 그냥

기쁘고 행복하길 바란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무척이나 쉽다. 마음 가는 대로 그저 좋아하면 된다. 내가 사랑하기 힘든 사람을 사랑할 수는 없을까? 가능하다. 그건 나의 마음의 문제이기에 충분히 가능하다.


내가 사랑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아들이며 딸이다. 그의 존재도 이유가 있으며, 그의 삶도 가치가 있다. 그런데 왜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하기 힘든 것일까? 이유는 그 사람에게도 있지만, 나에게도 있다. 그 사람을 내가 어떻게 할 수는 없다. 방법은 나를 내가 어떻게 하면 된다.


내가 사랑하기 힘든 사람인데 굳이 사랑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당연히 노력할 필요가 있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가장 중요한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기 힘든 사람도 알고 보면 이 세상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사람이며, 그 사람도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도 나처럼 행복해지길 원하고, 매일 기뻐하고 싶어 하며,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싶어 하며, 자신도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소중한 존재이다.


그렇다면 나는 그를 왜 사랑하기 힘든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나의 에고가 그만큼 작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내가 세운 조건,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기에 그를 사랑하기 힘든 것일 뿐이다. 그러한 기준이나 조건은 오직 나로 인해 만들어졌고, 그와는 아무 상관없이 내가 만들었을 뿐이다. 나의 작은 에고가 만든 나의 기준과 조건이 충분히 사랑할 수 있는 사람도 사랑할 수 없게 되고 만 것뿐이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다. 나의 에고를 참된 나로 바꾸어 버리면 된다. 참된 나는 단지 작은 울타리에 머물고 있는 나의 에고에게 커다란 자유를 줄 것이다. 내가 사랑하기 힘든 사람을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다면 나의 세계는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으며, 나는 관계라는 것 자체로부터 커다란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사랑하기 힘들었던 존재도 참된 나의 눈으로 본다면 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볼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보기 싫었던 사람도 예쁜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내가 힘들어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면 이 세상의 모든 존재가 이제는 내게 다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나의 마음은 이제 미움도, 질투도, 시기도, 이익을 따지려는 계산도 다 사라지고 평안한 여유로운 마음으로 모든 것을 긍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로 인해 나는 이제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이 진정으로 잘 되길 바라고, 사랑받고, 행복하며, 매일 기뻐하는 그러한 삶을 살아가길 희망할 수 있다. 모든 존재는 아름답기에 사랑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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