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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욱 Oct 03. 2020

알바촌극#4 K리그 진행요원 알바, 그것을 알려드림

알바경험담#4

저는 30대 중반 아재입니다. 제가 20대이던 대학교 재학시절,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을 주제로 소소한 깨달음을 적었던 글입니다. 오래 전 개인블로그에 올렸던 글입니다.


2009년 여름이었을까.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진행요원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학교게시판에 모집공고가 왔길래 냉큼 지원했다. 보통 진행요원공고에는 '친구도 데리고 오세요'라는 말이 따라 붙었다. 난 그때 혼자갔다. 여자와 남자를 뽑았는데, 지원하면 거의 98프로의 합격률로 알바를 할 수 있었다. ^^;


알바를 하면 알겠지만, 나온다고 해놓고 나오지 않는 알바생들이 더러 있다.

그렇기에 진행요원알바를 관리하는 사장 입장(경호업체)에서는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좋은 것이다. 


K리그진행요원 알바의 좋은 점은 '일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알바를 하러 간 날 내 마음속 생각은 이것이었다.


"축구도 보고, 알바도 하고. 일석이조네 이거..."


그런데....

막상 가보니

축구구경은 개뿔......


축구경기장 내부가 아닌 외부 주차장에 배치되었다!!!!!!!!!!경기가 거의 끝날때까지!!!!

우오오오오오오으아!


운이 좀 나빴던 것이다.


  

<K리그 진행요원 알바생의 주업무>


1. 적절한 장소로 랜덤 배치


일단 각 구역별로 배치. (매표소앞, 경기장 동서남북 입구, 관람석 중간중간, 경기장 주변 주자창, 

선수실 복도 등등).

여학생은 주로 매표소, 운좋은 남학생은 경기장 내부 관람석 사이사이로 배치. 

운나쁜 남학생은 경기장 밖 잡다한 시설로 배치!


2. 적절히 위치선정되면 주변 동향 살펴보며 잘 서있기 / 관람객 도우미로서 친절한 안내(웃으면서)

- 주차장, 화장실, 매점 등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GPS역할

- 매표소 안내 및 좌석 안내

- 관람객이 자기좌석 아닌 구역으로 못넘어 오게 하기 


3.남자들은 경기끝나면 경기장내부 동서남북 광고간판 접고 나르기. 

(선수들과 아주 가까이서 마주치고, 잔디를 밟을 수 있는 기회..뭐 대단한건 아니지만..)


4.남자들은 경기장내부 바닥 인공깔판(?명칭생각이 안난다) 거두기.


나머지 내용은 추가제보 바랍니다.^^;

너무 긴데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것이다.


미소를 띄우며 친절히 안내하고, 주변 동향 살피며 잘 서있기!


위 한 문장을 풀어쓰다보니 저렇게 되었다.하하.


  <K리그 진행요원 알바의 좋은 점>


몸은 편하다.


운좋으면 축구경기도 보면서 알바할 수 있다.


운좋으면 그라운드 잔디를 밟아 볼 수 있다.


운좋으면 그라운드 벤치에 있는 선수를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나는 당시 주차장에 배치되어 선수 가족들 차량을 많이 마주칠 수 있었다.

혼자 있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소소하게 느낀 점>


1. 축구선수들 와이프는 대부분 예뻤다. ^^;


2. 주차장에 배치되면 심심하다.


3. 그러나 어느 시간이 되면 주차장에서 철수해도 되기때문에 경기를 아주 조금 볼 수 있다는 점은 좋다.


4. 경기장 내부에 배치되기위해 진행요원알바도 줄을 잘서야 한다.


비록 하루 알바였지만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선수들 찍으려고 디카도 챙겨갔지만 주차장에 있는 바람에 몇장 찍지 못했다.

그래도 알바의 신이 나를 도왔는지 경기 끝날무렵 경기장 내부로 들어 올 수 있었다.

움직이면서 찍어서 사진도 많이 흔들렸다.



<알바하면서 찍은 사진 그리고 이야기>



경기가 거의 끝날무렵이다. 기억이 잘 안나는데 전북하고 대전경기였던 것같다.



대전서포터즈들이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경기가 끝나기 1~2분전 경기장 내부 광고간판들을 치우기위해 대기하고 있다가 찍은 사진이다.


최태욱 선수의 뒷모습도 담았다.



골문 뒷편의 광고간판을 나르러 이동하면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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