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을 부르는 명칭에서부터 문화와 의식이 다른 소비자는 갈리고 나누어진다면 믿을수 있을까?>>
한국 소비자들에게 캠핑카란 명칭 대신 모터홈이라 소개하면 굳이 왜 저렇게 부를까? 하면 매우 낯설어할뿐 아니라 거부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미국이나 유럽의 소비자들에게 모터홈을 캠핑카라 소개하면 알아듯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왜 그런것일까?
모터홈과 캠핑카를 부르는 명칭의 차이는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의식 그리고 전통 그리고 삶의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면 아무도 믿지 않으려 한다. 특히 무의식의 차이가 대대로 그 땅에 살아가며 만들어진 고유의 문화적특징 때문이라 한다면 의구심은 더욱 커진다.
한국의 캠핑카보다 먼저 시작된 유럽과 북미지역의 모터홈. 그 출발점과 그들의 무의식 그리고 문화적 특징을 알게 된다면 의구심은 이해로 바뀌게 되고 나아가 캠핑카로 불러야 하는 한국 소비자를 이해하게 될것이며 이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한국형캠핑카에 대한 문화적특징까지 찾아보자.
출발점은 <<사람과 마차>>였다.
사람이 마차를 이용하게 된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였을까? 그 시작은 작은 수레에서부터 시작되었을텐데 사용된 정확한 시기를 아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다만 19세기 자동차의 발명이 있기 훨씬 전부터 무거운 짐을 나르거나 먼 거리를 이동하는 수단으로 소나 말과 같은 가축에 수레를 달고 사용한 것이 마차의 유례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특히 주변국간 전쟁이 많았던 고대 15,16세기만 보더라도 전쟁의 수단이거나 전쟁을 피해 새로운 터전을 찾아 장거리를 이동하는 수단으로 바다 혹은 강에서 사용된 배와 더불어 육상에서는 가축을 이용한 수레나 마차가 유일한 운송 수단이었을 것이다. 그러기에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우마차의 사용은 지구촌 모든 문화권에서 사용되어 온 대표적인 운송수단이다. 여기에 생활의 편리성을 위해 15세기 전부터 포장을 씌운 마차가 동,서양 문화권에 등장하였고 이후 다양한 형태로 발전된 마차는 인간의 생활에서 빼놓을수 없는 운송수단뿐 아니라 편의시설 등의 역활이 매우 컸다고 할수 있다. 이후 18-19세기에 걸친 산업혁명은 유럽에서 북미로 확신되었으며 19세기 증기 기관차의 발명으로 고대부터 사용되어 오던 우마차의 역활은 산업혁명을 거치는 동안 증기기관으로 대체되었으며 이후 자동차의 발명과 집의 편리함이 결합되면서 모토홈의 출발점이 되었다.
다만 동,서양 문화권에서 포장을 씌운 마차의 사용과 기록은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다. 하지만 모터홈과 캠핑카, 그 시작의 출발점은 마차와 산업혁명을 빼놓을수 없기에 산업혁명과 포장마차의 대중화를 이뤘던 서양문화권에서 한국 소비자들이 말하는 캠핑카의 기원을 찾아 설명키로 한다.
고대부터 사람에게 유일했던 운송수단은 우마차였다.
15세기 중세 유럽은 지리적 여건상 강이나 산맥을 국경으로 무수히 많은 부족국가가 대치하는 형국의 부족국가의 모습을 보이게 되며 이들은 종교와 민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주변국간 끊임없는 전쟁을 벌이게 된다. 당시뿐 아니라 이후에도 국가간 전쟁의 형국은 동,서양이 크게 다르지 않다. 강대국은 약소국을 지배하려는 정복전쟁의 시대가 오랫동안 반복되면서 강자와 약자 모두는 살아남기 위해 당시 가장 빠르고 편리한 이동수단이였던 수레와 마차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크게 강조되었을 것이다. 그러한 지리적 특성으로 수개월에서 수년씩 계속된 전쟁에서 마차의 용도는 군수품을 장거리 이동하는 수단뿐 아니라 비와 눈 그리고 더위와 추위를 막는 수단으로 그리고 그외에도 요리하고 잠을 자는 수단 등 운송수단의 용도에서 공간이란 용도로 확장되어 사용되어진다. 전쟁을위한 전투용뿐 아니라 국민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다양한 용도로 쓰여지면서 마차의 쓰임새는 단순한 운송 수단 이상으로 사람에 필요한 쉼터의 역할과 기능이 더해지고 용도의 다양성으로 발전하게 된다.
드넓은 대륙 아메리카로 유럽에서 이주한 사람들에게 마차는 사람이 살기위한 구체적인 용도로 진화하게 되면서 미국의 근대사에 이름 붙여진 서부개척시대의 포장마차문화가 만들어진다.
아메리카대륙으로 이주한 유럽인들은 이후 가족과 함께 포장마차를 타고 골드러쉬를 쫒아 동부에서 서부로 이주하게 된다. 광활한 서부대륙에 모여 더위와 추위 그리고 짐승들과 원주민 등 갖가지 위협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이주민들의 포장마차는 하나,둘 모이게 되면서 집단을 만들졌다. 또한 음식과 물건 등을 만들어 파는 가게로 식당으로 용도가 변화되면서 하나 둘 모이던 포장마차는 촌을 형성하게 된다. 이윽고 마차촌은 부락의 형태로 변화되고 마을이 형성 된다. 이후 포장마차촌으로 옮겨다는 마차가 생기는 등 이후 사람들에게 마차는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주거 등 생활공간으로써 집(Home)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게 되면서 유럽과 북미의 마차의 용도가 달라지게 되면서 형태도 달라지게 된다.
유럽지형의 특성은 인접국가간 빠른 소통과 자주 이동하기 위해 마차의 길이는 그리 길지 않았겠으나 아메리카대륙으로 건너간 마차는 대가족을 이끌고 드넓은 대륙을 안전하게 여행하기 위해서 유럽에 사용된 마차에 비해 길이는 길어졌을뿐 아니라 마차끼리 연결하여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간 집(Home)을 떠나 오지로 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유럽과 달리진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기능과 용도가 더해지게 되면서 유럽에서 사용된 마차와 다른 형태의 마차가 만들어지게 되고 마차는 기능과 용도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이후 서양문화권에서 자동차의 급속한 발전으로 ‘말’은 자동차(Car)로 대체되었고 포장마차공간은 주거 및 생활공간으로 기능이 더해지면서 오늘날 모터홈의 모습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오래동안 여행자는 고향의 그리움 등 향수를 달래주고 편안하고 안전한 집(Home)의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서 서양문화권에서 모토홈으로 불리게 되었다.
차이는 <<사람(Human)과 집(Home)>>이였다
한국 소비자들은 캠핑카와 모터홈을 부르는 명칭에서부터 큰 차이와 의미를 둔다고 할수 있다. 그들에게 모터홈이란 명칭은 생소함을 넘어 큰 부담까지 느끼는 반면 캠핑카란 명칭은 아주 편하고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그에 비해 유럽이나 미국의 소비자들은 캠핑카란 명칭에 생소함을 갖고 있다. 이렇게 제품을 부르는 이름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차이는 무엇이며 왜 생기는 것일까? 그 이유는 사람(Human)과 집(Home)에 대한 무의식의 차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권마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집(Home)에 대한 개념과 의미는 큰 차이보이게 되는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기후와 토양 등 입지환경에 따른 음식문화를 생각할 수 있으며 정착과 유목 등 거주환경에 따른 주거문화라고 할 수 있으나 그외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전쟁이라 할수 있다.
고대 유럽은 척박한 기후와 토양으로 농경사회로 정착하기에 제한이 많았으며 무수히 많은 인접국가간 전쟁을 치르게 되면서 그들에게 맞는 그들만의 집(Home)의 문화를 갖게되었고 반면 고대 한국은 비옥한 기후와 토양으로 일찍이 농경사회를 이루었으나 근현대사까지만 봐도 수많은 전쟁을 겪게되면서 그들만의 집(Home)의 대한 문화를 갖게 된다.
한국의 문화에서 전쟁은 정복하기 보다는 지배 당하는 전쟁의 역사가 오랜시간 반복되어 온 결과 집(Home)에 대한 문화적특징은 타문화권과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된다.
그러한 영향을 미치게된 이유라면 고대부터 시작된 전쟁의 역사속에서 남성은 전쟁을 위한 수단과 도구가 되어 집(Home)을 떠나야 했고 여성 또한 전쟁의 희생물이 되어 집(Home)을 떠나게 된다. 그렇게 집(Home)을 떠난 이들은 돌아오지 못하는 수난의 역사는 주변 강대국들의 의해 무수히 되풀이 되었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집(Home)은 단순히 생존과 편리한 수단보다는 더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이는 대를 넘겨 살아가는 한국인 정서와 무의식 깊숙한 곳에 자리잡게 되었다. 이러한 집의 대한 특징은 대표적으로 난방문화와 음식문화로 설명될 수 있다.
한국문화특징은 타문화권에서 기후환경 혹은 전쟁 등의 이유로 정착보다 이동의 삶을 선택한 문화권에서 집(Home)이란 살아남기 위해 빠른 이동과 휴대 그리고 설치가 편리한 벽난로(화로)방식의 난방문화로 발전되었고 집(Home)의 형태도 잠시 머무르는 형태로 진화되었으며 음식문화도 패스트푸드의 형태로 진화된 반면 정착을 선택한 한국문화가 선택한 집(Home)이란 농경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이동보다는 정착하는 삶과 오래도록 한 곳에 머물기 위해 이동과 휴대 그리고 설치는 불편하지만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온돌방식의 난방문화를 발전시키게 되면서 집(Home)의 형태도 개인의 평생을 넘어 대를 이어 머무는 곳으로 진화하게 되었고 음식문화는 슬로우푸드 형태로 진화하게 된다.
한국음식문화의 특징는 슬로푸드 형태의 발효음식문화를 들수 있다. 발효음식은 오래도록 숙성과정을 거쳐야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슬로우푸드란 점인데 한국의 음식문화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타 문화권과의 발효음식문화의 큰 차이점은 특정 음식에 국한되지 않고 젓갈과 같이 양념에서부터 김치와 같이 완성된 음식에 이르기까지 음식문화 전반에 걸쳐 그 수가 매우 많고 다양하게 만들어진 점을 들수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한울타리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대대손손 살아가야하는 삶을 선택하였기에 가능했을 문화적특징으로써 사람(Human)과 집(Home)을 동일시 보고자 한 의미로 해석될수 있을 것이다.
<<사람과 여행(자)>>을 바라보는 차이였다.
동,서양을 굳이 구분하지 않더라도 오랫동안 정 붙여 이웃과 함께 살았던 곳을 떠나,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미지의 땅으로 이주 혹은 여행한다는 것은 불과 100년 전만해도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다. 이는 같은 나라안(安)에서도 쉽지않은 결정으로 타국을 여행하는 것은 상상하기 더욱 어려웠을 것이다.
오랜 과거, 한국문화에는 범죄자에게 내렸던 가장 가혹한 형벌중 하나가 살던 곳에서 멀리 귀향을 보내는 유배라는 형벌이 있었다. 이는죽음까지 각오해야 될 만큼 위험천만한 형벌로 한국문화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구상 어떤 문화든 살던 곳을 떠나거나,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는 행위는 위험천만하고 중요한 사안으로 취급되었을 만큼 중차대한 결정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현재까지도 지구촌 여러 곳이 위험지대로 방치되어 있어 이런 곳을 방문한다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타지역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문화권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고대 유럽국가들은 주변국간 끊임없는 전쟁을 치르게 되면서 강대국은 약소국을 지배하는 정복전쟁의 시대가 오랫동안 되풀이 되면서 강자만이 살아남을수 있고 가족을 지킬수 있다는 생각이 그들의 무의식 깊은 곳에 자리잡게 된다. 그런 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강한 자신을 증명하고 새로운 삶을 꿈꾸기 위해 오랫동안 머물던 집(Home)의 울타리를 벗어나 위험천만한 새로운 땅을 개척하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게 된다. 그런 의미로 타지방 혹은 타국을 여행하는 여행자에 대하여 모험가, 개척가로 그들의 투지를 도전적이고 긍정적인 관점으로 높여 부르게 된 것이 서양문화의 특성으로 나타나게 된다.
반면 오래전부터 농경사회를 이룬 한국의 문화적 특성은 서로 힘을 합쳐야 살아갈수 있는 농경사회에서 가족과 이웃은 소중한 존재였고 그들은 대대로 살아가면서 고유문화를 만들게 된다. 타 문화권에 못지않게 ’흥’ 많고 풍류가 넘치는 삶을 대대로 유지하게 되면서 풍류에 빼놓을 수 없는 술과 노래 그리고 춤은 지방마다 각기 다른 다양식을 보여줄 만큼 많은 종류의 예술과 문화로 전해지고 있어 풍류가 넘친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러한 한국문화에서 오래도록 이웃과 정붙여 살아왔던 집(Home)을 떠나는 행위는 서양문화권과 남다른 차이점을 보이게 된다.
오랜 옛날부터 계속된 전쟁은 정복하는 자가 아닌 정복 당하는 자의 운명을 수없이 되풀이 하게 되면서 집(Home)의 울타리를 벗어난 사람은 되돌아 올수 없었고 남겨진 가족은 생사의 문턱을 넘나들 만큼 고통과 고난을 겪게 된다는 생각이 한국인들의 무의식 깊은 곳에 자리잡게 된다. 오래전부터 농경사회를 이루고 대대손손 한 곳에 머물며 집(Home)이란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고 평생토록 가족을 지키는 사람만이 강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게 되면서 오랫동안 살던 집(Home)을 떠나, 타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자에 대하여 방량벽, 역마살 등의 이름을 붙여 부정적이며 반사회적인 관점으로 보게 된 것이 한국문화의 특성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했던 문화적 특성은 생시뿐 아니라 사후까지도 영향을 미친다고 믿었던 사례는 다음과 같다.
부정적인 사회적관점에 보게 된 역마살의 ‘역마’는 조선시대 역참에서 사육하던 말(馬)로 이 말들은 전국 8도(道) 안가는 곳이 없었으니 지속적으로 떠돌아 다닌다는 의미로 사용되었고 ‘살’은 기운을 의미하는데 좋은 기운보다는 나쁜 기운을 뜻하는 의미로 사용되면서 역마살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려선 안되는 부정적인 말로 사용된다. 그뿐 아니라 방랑벽의 ‘방랑’은 한 장소에 머무르지 못하고 돌아다닌다는 의미로 사용되었고 ‘벽’은 행동을 의미하는데 좋은 행동이 아닌 나쁜 행동을 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면서 이또한 사람들이 사용하기 꺼리는 말이 되었다. 이는 살아있는 사람에게 부여한 삶의 방식있었다면 죽음에 이른 사람에게까지도 그 의미를 동일시 부여하게 된다. 집(Home)이 아니 곳에서 죽음을 맞으면 객사라 하고 나쁜 귀신되어 천국을 가지 못하고 이승을 떠돌뿐 아니라 남은 자손에게 해를 미친다는 믿음으로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반드시 집(Home)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이때 죽음을 재택사(在㡯死)라해서 혼령의 안식뿐 아니라 남은 자손까지 편할 수 있다는 믿음은 오래된 믿음이 아니라 최근까지 사용된 것을 알수 있다. 십수년 전만해도 병원에 입원한 환자중 임종에 가까운 환자를 집(Home)으로 모시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듯 집(Home)에 대한 울타리는 생(生)과 사(死)를 넘어 벗어날수 없을 만큼 집착과 연민으로 타 문화권과 비교될 문화적 특징과 차이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한국 소비들이 갖는 무의식은 흥미롭게도 한국의 문화적 배경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국산캠핑카 제조업계의 깊이있는 이해가 있어야 한국형캠핑카의 모습을 찾는데 도움이 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