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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박마차 Dec 10. 2020

자유가 필수인 창의적 물감 놀이

002 물감놀이는 화장실에서!



집 안에서의 물감놀이는 아무리 주의를 주고 큰 비닐을 깔아도 엄마는 긴장의 연속이다.


자유로움을 빼고는


예술혼을 담은 물감놀이를 했다고 할 수 없는데


물감놀이를 시작한 후  10분.. 20분


집을 포기하지 않고서야... 잔소리 없는 물감놀이는 불가능해진다.


그리고 아이가 신이 나서 집중할 때쯤엔 더욱더 물감놀이를 마무리해야 집이 안전하다.


나는 내 집을 지키고 싶다..!


어려서 내가 했던 물감놀이는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는데


5살 아이의 물감 놀이는 하얀 도화지 안에서 만족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엄마의 잔소리가 폭발하지 않을 만한 곳이 없을까? 내 아이에게 자유를 줄 수 있는 곳!


그곳은 바로! 화장실!!!


"물감 놀이는 물이 필요해!! 그러니까 물이 넉넉한 화장실에서 해야지~~~~!"


아이의 물감놀이를 화장실로 유도했다.  이렇게 저렇게 자리를 잡은 아이도 만족스러워 보였다.


화장실에서 물감놀이를 한 후부터는 물감놀이를 하겠다는 아이의 말에 긴장하지 않는다!



물감놀이를 들고 화장실로 간 아이는 한 시간... 두 시간...


나를 찾지도 않는다.


오늘은 화장실에 카페를 차리겠다고 한다.


나는 내 일을 하다가 가끔 주스를 테이크 아웃하러 카페에 들르면 된다.


"오늘은 핑크색 딸기 주스로 부탁드려요!"


한참을 신나게 놀고 아이가 물감놀이를 끝내면


모든 물은 바닥에 붓고 샤워기로 깨끗하게 화장실을 청소해 주면 끝!!


앞으로도 물감놀이는 화장실에서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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