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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박마차 Dec 17. 2020

004 영하의 날씨엔 얼음으로 놀아야지!

004 얼음을 찾아라!


 아이는 집을 나서자마자 길가에서 얼음을 찾아냈다. 집에서 공원으로 가는 동안 아이의 손 위에 올린 얼음은 햇빛에 닿으며 반짝거렸다. 그때부터 얼음은 아이에게 보석이 되었다.


 눈이 내리고 며칠 후라 그늘진 곳에는 녹던 눈이 추위에 다시 얼어붙으며 눈과 얼음의 사이쯤인 얼음눈으로 변해서 남아있었다. 아이들은 돌을 하나 주어다가 얼음을 깨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아이의 몰입도가 최고조에 이른다. 오로지 깨고 또 깨며 얼음을 모아야한다는 집념으로 움직인다. 한참 얼음깨기에 집중하던 아이들은 얼음을 많이 모았다며 얼음 장사를 시작한다.


 얼음 장사를 끝낸 아이들은 얼음을 하나씩 올려 얼음탑을 쌓더니 갑자기 오빠는 얼음 하나를 들어 동생의 목덜미에 넣는다. 동생은 울며 엄마를 찾고 오빠는 멀리 도망간다.


 영하의 날씨지만 햇볕이 내리쬐는 정오의 광장은 따뜻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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