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8 그네 타기와 진자 운동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언제나 과학한다.

 놀이터에 긴 두 개의 끈에 매달린 그네를 처음 타는 아이는 중심을 잡고 앉아 있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누군가 밀어주는 힘에 의해 움직임을 느끼며 진자 운동을 시작한다. 진자 운동을 눈으로 관찰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추가되어 중력에 의한 운동을 느끼며 반복되는 움직임과 거리를 직접 확인한다. 그리고 그 움직임에 익숙해진 아이는 서서히 다리를 움직이고 자신의 몸을 기울이며 반동을 준다.

 그네는 보통 발판에 앉아서 타는 것이 안전하지만 서서 타는 그네가 더 전통적인 방법이기는 하다. 안전상의 이유로 그네를 타는 다양한 방법은 아이들에게 추천하기 어렵지만 앉고 서는 방법의 위치 변화만으로도 줄을 잡는 손의 위치의 변화 시키기 등으로 변인을 조작하는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다.

 그리고 아이는 해가 지나며 자연스럽게 그네 타기의 기술뿐 아니라 자신의 몸무게 변화로 추 무게의 변화에 따른 실험을 한다. 그네를 타는 모든 아이들은 진자 운동에 대해 경험했고 다양한 움직임에 따른 변화를 관찰하며 직접 실험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눈으로 보며 암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생활과 놀이 속에서 직접 보고 배우며 오감을 넘어서는 몸의 모든 감각을 통해 직접 체험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에겐 다시 오지 않을..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아이들에겐 결코 쉽지 않은 어른들이 소중이 지켜주어야 할 놀이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