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7살이 되던 어느 날 나에게 물었다.
아들: "엄마 나는 꿈이 없어요. 어떻게 하죠?"
엄마: "왜 꿈이 있어야 하지?"
아들: "다른 친구들은 다 꿈이 있거든요."
엄마: "네가 말하는 꿈이 직업을 이야기한다면 지금은 없어도 돼." "넌 아직 해보지 않은 게 많잖아.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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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에게 장래희망을 묻지 마세요.
매년 자기만 직업을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실망하는 아이의 얼굴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요.
아직은 하고 싶은 게 많고 해보지 않은 게 더 많아서 직업을 선택할 시간이 없어요.
내 아이에게 장래희망을 묻지 마세요.
아이가 컸을 때는 어떤 직업이 사라지고 다시 생길지 모르잖아요.
직업이라는 틀에 갇혀 배움마저 그 안에 갇히면 안 되잖아요.
내 아이에게 장래희망을 묻지 마세요.
우리는 조그마한 교실 안에서 나라가 정해 준 직업을 선택하고 선택받기 위해 살아갔지만
우리 아이는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을 알아 갈 시간이 필요해요. 그래야 아이도 선택이란 걸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내 아이에게 장래희망을 묻지 마세요.
먼 훗날 그것을 이루지 못해 실패한 인생이라고 여기지 않도록
내 아이에게 장래희망을 묻는 대신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했는지 물어봐주세요.
지금부터 어딘가의 부속품이 될 준비를 하지 않도록
좋은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꿈꾸며 새로운 길을 창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내 아이에게 장래희망을 묻는 대신
정직했는지, 목표를 이루는 동안 주변은 살폈는지, 너 자신은 괜찮았는지 물어봐주세요.
아이가 모든 실력을 갖추고 나아갈 때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기 자신마저 잃고 방황하지 않도록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꿈을 포기하지 않기를..
자신이 꿈꾸는 것을 이룰 수 있는 그런 곳이길..
그리고 그 시대를 만끽하며 살아갈 수 있길 바래요.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