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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면 아무도 모를 줄 알았습니다


눈이 내렸습니다
손을 닦고 눈 속에 휴지를 버렸습니다

눈과 같은 색이라 아무도 모를 줄 알았습니다

눈이 녹자 덩그러니 휴지만 남았습니다
내가 버린 휴지보다 몇 배나 부풀어 있었습니다

눈 속에 숨기려 했던 나의 마음이 부풀어 올라 어쩔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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