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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북로에서


문산행 기차가 지나가다 한남역에 멈춰 설 때쯤
나는 강변도로를 멈칫멈칫 달려가고 있습니다

멈춰 선 기차에 갈아타서
눈 녹기 전에 문산에 다녀올까 하다가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혼자 가질 못합니다

어쩌죠
이 눈 다 녹으면 또 한 해가 가는데

언제까지나 당신을 기다려야만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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