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다 보니 심심해서
이것저것 일거리를 찾아봅니다
세탁기에 빨래도 돌리고
걸레 빨아 방 청소도 하고
창문에 바람막이도 설치하고
얼마 전에 아내가 얘기한 덧신 양말이 보이네요
엄지발가락 쪽이 구멍이 났어요
"시간 날 때 이것 좀 꿰매줘"라고 한말이 생각나네요
그 시간이 지금이에요,
혼자 집에 있을 때 바늘귀를 끼워 봅니다
가끔 혼자 지내며
미리 헤어지는 연습을 해 봅니다
서로의 마음도 가만히 두면 구멍이 생겨요
우리 어쩌면 서로의 구멍을 꿰매주면
조금 더 같이 살 수도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