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가는 거니 내 사진 한 장만큼의 축의금이면 괜찮겠지'라며
신사임당도 당신의 사진 한 장 들고 갈까 말까 고민했으려나,
'다른 결혼식에 바로 가봐야 해서
식사는 못하고 간다며 눈도장만 찍고 가면
밥값이 굳으니 축의금 적게 냈단 얘긴 안 듣겠지'
아님 십만 원권 자기앞수표 한 장 들고
'이이* 는 소인 가격으로 계산되니 데려가도 괜찮겠지'라며 당신 사진은 내려놓고 갔을까,
'가지 말고 마음만 담아 내 사진 한 장만큼만 전송해 줄까'
당신 사진 한 장 봉투에 담으며 수십 번 고민한다
*이이(신사임당의 아들 율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