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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참 내 맘 같다
어제는 가슴속까지 맑고 상쾌했는데
오늘은 온종일 흐리다
기온도 참 내 맘 같다
어제는 순한 양같이 온화하더니
오늘은 다시 겨울로 간 것처럼 너무 춥다
하늘이 참 내 맘 같다
어제는 마음속까지 다 보였는데
오늘은 눈앞의 시야도 뿌옇다
공기도 참 내 맘 같다
어제는 살아 숨 쉬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더니
오늘은 "마음먼지 매우 나쁨"
바람도 참 내 맘 같다
어제는 태풍보다 무섭게 화를 내더니
오늘은 바람 한 점 없다
도대체 종 잡을 수가 없다
내 마음을,
내 마음속에도 슈퍼 컴퓨터 하나 들여놔야겠다
기상청처럼 예측이라도 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