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참 어수선한 건지 활기찬 건지 잘 모르겠다
주말이 시작되니
여기저기서 생명 있는 것들이 꿈틀거린다
누구는 콘서트를 한다며 가로등 배너에서 펄럭펄럭 노래 부르고
누구는 매운맛을 찢는다고 버스 정류장에서 스프라이트를 마시고 있다
나는 그 가운데로 정신을 집중해서 막히는 주말을 요리조리 잘 운전해 가고 있다
세상 참 요란한 것 같으면서도 조용하고
조용한 것 같으면서도 참 시끄럽다
세상 참 재밌다
세상 참 살만하다
창비출판사의 '국어교과서작품읽기 중1시'를 읽고 운명인 듯 글을 씁니다. 삶이, 자연이, 사물이, 일상이 글이 됩니다. 우연히 내게 온 당신께 길을 내기 위해 노크하고 갑니다♡